팰리세이드 부분변경..하이브리드 대신 2.5T 가능성
팰리세이드 부분변경..하이브리드 대신 2.5T 가능성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6.04 09:00
  • 조회수 187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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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0 팰리세이드' 출시<br>
현대차, '2020 팰리세이드'

현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인기가 상종가다. 출시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4,5개월 대기가 기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그나마 6개월 이상 대기에서 한두 달 줄었을 정도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의 SUV 파워트레인 선호도가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주범인 디젤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가솔린의 정숙성에 터보 특유의 토크로 힘도 뒤처지지 않는다. 르노삼성 QM6를 시작으로 가솔린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한다.

대형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디젤 비중이 60%가 넘는다. 가솔린 판매량이 디젤을 넘어서는 다른 SUV와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난다. 우선 디젤 엔진과 가솔린의 배기량 차이가 크다. 자동차세 등 유지비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은 V6 3.8L 자연흡기다.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로 토크가 다소 부족하다. 힘보다는 정숙성을 강조한 엔진이다.

팰리세이드 3.8L 엔진룸
팰리세이드 3.8L 엔진룸

연비는 디젤 대비 3km/L 정도 떨어진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세금이 배기량 기준이라 차이가 크다. 연간 약 4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세금과 유류비 등 유지비를 따져보면 디젤이 150만원 비싸더라도 선호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분변경을 할 때 고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대신 새로운 2.5L 가솔린 터보가 적용될지 관심사다. 이미 한 급 아래인 중형 SUV 싼타페와 쏘렌토에는 해당 파워트레인이 올라간다. 출력도 3.8L 자연흡기 가솔린보다 2.5L 가솔린 터보 가 더 낫다.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로 토크가 확연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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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전면부

가장 큰 강점은 자동차 세금이다. 2.5L 가솔린 엔진의 연간 세금은 약 65만원(지방 교육세 포함) 정도다. 3.8 모델 대비 약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디젤과는 약 10만원 정도 차이일 뿐이다. 높은 출력과 저렴한 유지비까지 갖춰 가솔린 모델의 장점을 더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팰리세이드에 2.5L 가솔린 터보 적용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팰리세이드는 북미를 겨냥해 개발된 모델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던 국내에서 의외의 대박이 터지면서 출고 대기가 길어졌다. 정해진 수출 물량이 있어 내수에 많은 물량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 현대 팰리세이드<br>
2019 현대 팰리세이드

북미시장은 고배기량을 선호한다. 우리나라보다 유류비가 저렴하고 장거리 주행이 잦아 터보랙 등 승차감에서 한 수 떨어지는 터보 엔진보다 관리가 비교적 편하고 질감이 부드러운 고배기량 자연흡기를 선호한다. 새로운 터보 모델을 국내에 출시해도 기존 3.8L 모델을 단종 시킬 수 없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려면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야 한다. 팰리세이드 2.5L 터보 모델 출시가 쉽지 않은 이유다.

하이브리드 역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쏘렌토에 처음 선을 보인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여러 가지 문제로 상품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 팰리세이드 정도 덩치라면 2.5 터보 가솔린에 전기모터를 조합해야 한다. 요즘 현대기아 신차의 각종 품질 문제를 감안하면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 접목은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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