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왜 돼지코를 못 버릴까..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BMW는 왜 돼지코를 못 버릴까..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 우정현
  • 승인 2020.06.07 10:00
  • 조회수 4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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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BMW는 돼지코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가 보다. 벌써 몇 년째인가. X7을 비롯, 플래그십인 7시리즈까지 키드니그릴을 너무 키우면서 일명 '돼지코 그릴'을 강조해왔다. 6월 초 발표한 신형 4시리즈(G22)도 돼지코를 연상시킬 커다란 키드니그릴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이번에는 설치류인 뉴트리아 앞니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4시리즈는 2014년 출시돼 쿠페, 컨버터블, 그란쿠페등 여러 파생 모델을 만들어냈다. 기본적으로 바디는 3시리즈다.  소비자들은 4시리즈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보단 3시리즈 확장판으로 인식해왔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2세대 모델은 기존 3시리즈 변경, 틈새 모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과 존재감으로 재탄생했다.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bmw의 328(1936~1940), E9 (1968-1975) 모델
BMW 328(1936~1940), E9 CSL (1968-1975) 모델

전면부는 IAA 2019에서 공개됐던 BMW 콘셉트4 에서 나왔던 키드니 그릴 모양과 유사하다. BMW의 키드니 그릴은 이전엔 양쪽이 분리됐지만 신형 4시리즈에서는 결합됐다. 과거 328과 E9와 같은 모델의 그릴은 수평보다는 수직으로 뻗어있었다. 신형 4시리즈는 이런 헤리티지는 지키면서 3시리즈와의 완벽한 분리를 꾀했다. 문제는 키드니그릴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돼지코를 연상시키는 다는 점이다.

또한 세로 키드니 그릴 외에도 'L' 모양으로 변경된 신형 5시리즈와는 다르게 기존과 동일한 'U'형 LED 헤드램프를 채택했다. 그리고 큰 사이즈의 에어 커튼과 범퍼 에어 벤트를 추가했다.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후면부는 신형 8시리즈와 유사하다. 기존 3, 4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스포티하다. 테일램프는 날카로운 디자인을 사용했다. 내부 램프의 디테일은 슬림하고 세련됐다. 미등은 유려하게 꺾인 'L'자형 이다. 머플러는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듯 오각형이다.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신형 4시리즈 BMW 3시리즈와의 비교 자료
(자료=bimmerpost.com) 

신형 4시리즈는 기존 3시리즈나 이전 4시리즈보다 훨씬 커졌다. 전장은 4768mm로 신형 4시리즈는 이전 4시리즈 모델 보다 128mm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41mm 늘어난 2851mm로 신형 3시리즈와 동일하다. 전폭은 1852mm으로 전 모델보다 22mm 넓어졌다. 전고는 1383mm로 전 모델과 비슷하다. 하지만 프론트는 28mm, 리어는 18mm 정도 길어졌다. 

신형 4시리즈의 3시리즈보다 무게중심이 21mm 낮다 , BMW는 앞뒤 50:50 무게 밸런스를 실현했다고 강조한다. 전보다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 및 서스펜션 마운팅에 여러 가지 보강 조치를 도입했으며 이중 접합 스프링 스트럿 프론트 서스펜션, 5링크 리어 액슬도 함께 선보였다. 리프트 댐퍼는 차체 움직임을 줄이고 코너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또 댐핑을 늘리고 스프링과 앤티롤 바를 견고하게 하는 등 핸들링 다이내믹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BMW는 설명했다.

서스펜션을 조절해 4 시리즈가 3 시리즈보다 10mm 낮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옵션 사양인 Adaptive M 설정에는 전자제어 댐퍼가 탑재되어 있다.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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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의 기본색상은 블랙과 베이지다. 안전장치는 차선 이탈 경고, 정면 충돌 경고, 제동시스템이 포함된 보행자 경고, 사각지대 감지, 후방충돌 경고, 자동 하이빔, 속도 제한정도, 새로운 지도 및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iDrive7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옵션으로 스톱 앤 고(Stop & Go) 기능이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교통 체증 지원 기능을 추가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 레벨 2 자율 보조 시스템, 측면 충돌 방지 기능이 있는 차선 유지 보조장치, 회피 보조 장치, 전방 교차 교통 경고 및 비상 정지 보조장치, 파노라마 뷰 및 3D 서라운드 카메라, 운전자 기록장치(충돌 발생시 20초 동안 자동으로 기록 및 저장 등),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등이 있다.

BMW 4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뉴트리아인가?...명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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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BMW 4시리즈(G22) 라인업은 430i, 430i xDrive, M440i xDrive 3가지다.

공기역학 성능 개선으로 출력이 기존보다 상승했다. 430i는 2.0 4기통 B46 트윈터보 엔진이다. 5,000~6,000rpm에서 최고출력 255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5.5초다. xDrive(사륜구동)는 5.3초까지 단축할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인 M440i xDrive는 3.0 6기통 B58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달고 최고 382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4.3초이다. 48V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채택한다. 변속기는 모두 8단 스탭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기본이다.  알로이 휠 크기는 18~20인치다.

향후 M4 시리즈와 카브리올레, 그란쿠페가 추가된다. 내년 3월에는 430d와 M440d등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 될 예정이다.

가격은 북미 기준 430i 4만5600달러(약 5500만원), 430i xDrive 4만7600달러(약 5800만원), M440i xDrive 5만8500달러(약 7100원)다. 신형 4시리즈 쿠페는 올해 10월 한국을 포함한 해외 출시가 기대된다.

우정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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