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Z 닛산 370Z..한국서 사라진다
악마의Z 닛산 370Z..한국서 사라진다
  • 엄휘용 에디터
  • 승인 2020.06.07 10:00
  • 조회수 27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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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370z 

 

닛산코리아 철수가 올해 12월로 확정됐다.

한국닛산은 2004년 국내에 진출했다.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게 일본 본사의 설명이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된다.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그렇다면 닛산이 철수하면서 아쉽게 단종될 특이 모델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게 370z다. V6 3.7L 가솔린 자연흡기로 337마력 37.3kg.m 의 스포츠카급 출력을 가졌다. 국내에는 7단 자동변속기만 판매했다. 패들시프트, 열선시트, 크루즈모드, 오토윈도우, 스마트키 등 편의 옵션도 좋았다.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서 제네시스 쿠페(2016년 단종)와 스팅어, G70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가격대는 5190만원으로 BMW Z4보다 무려 2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일본의 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악마의 Z'라는 무시무시한(?) 이미지로 선보인다. 실제 미국에서는 일명 '과부제조기', '악마의 자동차' 라는 별명도 가졌다. 자연흡기 엔진의 부드럽고 끊임 없는 동력전달로 꾸준한 퍼포먼스가 자랑이다. 또 337마력이 온전히 후륜바퀴로만 전달된다. 의도적인 셋팅인지 VDC 개입이 늦는다. 운전자에게 많은 여지를 주고 운전 능력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 이를 '순수함'이라고도 표현한다. 2010년 이전 스포츠카는 전자장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었다. 요즘은 여러가지 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로 대부분 ON/OFF 방식으로 제공된다. 그럼에도 완전히 OFF가 되지 않는 설정이 기본이다. 370z는 제대로 OFF가 가능해 안전 마저도 사양했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마니아의 욕구를 자극했었다.  

370z

 

해외 매체에 따르면 400z를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다. 370z 후속으로 볼수 있다. Q60 레드 스포츠 400에 탑재한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가 달릴 것으로 예측한다. 400~500마력 출력을 낼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닛산의 철수로 한국에 등장하기는 어렵겠지만 370z가 준 가성비 좋은 스포츠카의 매력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하다.

엄휘용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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