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G80블박 뭐했나...'빌트인 캠' 초기설정 뭐야?
불난 G80블박 뭐했나...'빌트인 캠' 초기설정 뭐야?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6.18 09:00
  • 조회수 1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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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빌트인 캠
현대차 빌트인 캠

지난 4일 남해고속도로에서 진주방향으로 달리던 제네시스 G80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CCTV 확인 결과 차량 문제가 아닌 운반 트럭에서 떨어진 에어클리너 부품이 차량 하체에 끼이면서 발생한 화재로 밝혀졌다. 문제는 해당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에 당시 에어클리너 추돌 영상이 남아있지 않았다.

사고 차량 G80에는 자체 블랙박스인 빌트인 캠 옵션이 달려있다. 문제는 왜 빌트인 캠에 당시 영상이 없느냐는 점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현대기아 빌트인 캠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놨다. 결과는 사고 차량은 빌트인 캠 초기 설정을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기아 신차의 경우 내장형 블랙박스인 빌트인 캠을 선택할 수 있다. 사제 블랙박스는 장착 시 앞 유리 시야가 방해되고 배선 작업을 하면서 차량 내부 플라스틱을 뜯어내기 해 빌트인 캠 선택률은 꽤 높은 편이다.

문제는 빌트인 캠을 선택하고 차를 출고하면 바로 녹화가 되지 않는다. 빌트인 캠 작동 설정이 모두 해제된 상태로 출고된다. 개별적인 설정을 해주지 않으면 빌트인 캠은 장식품에 불과하다.

빌트인 캠 설정 장면(출처=PALY KIA)

설정 창으로 가면 ‘주행 중 상시 녹화’ 항목과 ‘주행 중 이벤트 녹화’ 기능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주차 중 녹화’는 보조배터리 옵션을 선택해야 가능하다.

빌트인 캠의 단점은 사제 블랙박스에 비해 떨어지는 후방 화질과 소리 녹음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블랙박스는 후방 카메라에도 Full HD 화질을 적용한다. HD 화질은 번호판을 분간하기 쉽지 않다. 이 부분은 추후 카메라만 더 좋은 것으로 변경하면 개선할 수도 있다. 소리 녹음은 사고가 났을 시 경적을 울렸는지 여부에 따라 과실 여부 상계도 가능해 반드시 달려애 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다

블랙박스는 별도의 설정 없이도 녹화가 돼야 한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빌트인 캠을 수십만원 주고 옵션으로 장착한 뒤에 후회하기도 한다. 관련 동호회에는 빌트인 캠이 달린 차량에 사제 블랙박스를 단 소비자도 찾을 수 있다. 우선 영업사원이 빌트인 캠을 선택한 소비자들에게 차량 출고 시 빌트인 캠 설정 방법을 반드시 설명하고 초기 설정을 해줘야  G80 화재사고 때 영상이 없는 황당한 일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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