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토요타 꺾고 자동차 시가총액 1위..배터리 사업 진출
테슬라,토요타 꺾고 자동차 시가총액 1위..배터리 사업 진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6.11 16:11
  • 조회수 2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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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 규제완화에 첫 수혜자가 되었다.

테슬라가 11일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만년 1위인 토요타를 꺽은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10일(미국 현지시간) 급등했다. 전기 화물트럭인 세미트럭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CEO 발언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38달러(8.97%) 급등한 1025.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테슬라 시총은 장중 1897억달러까지 오르며 한때 1812억달러로 떨어진 토요타를 잠시 넘어섰다. 종가기준으로는 시총이 1900.15억 달러(약 225조원)로 토요타(2164.26억 달러)를 바싹 추격했다. .

일론 머스크는 9일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제 전기 세미트럭을 생산할 때가 됐다”며 “세미트럭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네바다주 리노 외곽의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생산 시기와 공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말은 테슬라가 세미트럭 생산 이외에 전용 배터리 생산업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6개월 간 테슬라 주가 흐름
6개월 간 테슬라 주가 흐름

테슬라는 지난해 1회 충전으로 500마일(약 804km)을 달릴 수 있는 세미트럭 출시를 예고했다. 하지만 모델3와 모델Y에 들어갈 2차전지 수급 문제로 보류한 바 있다. 생산 재개는 배터리 수급 능력이 확충됐다는 점을 시사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사실상 테슬라가 2,3년 내에 2차전지 세계 1위업체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주가가 횡보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올해 2배 이상 급등했다. 4만달러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판매가 급증했서다. 여기에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출고를 시작한 콤팩트 SUV 모델Y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 세미트럭
테슬라 세미트럭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 시총 1위 토요타의 턱밑까지 따라 잡았다. 테슬라의 목표는 자동차 업계 1위가 아니다. 현재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은 애플로 1조5300억달러(약 1830조원)이다. 애플은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아니다. 운영체계인 i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애플 생태계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시총 3위 기업인 아마존 역시 초기에는 '서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넷플릭스 평가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점'이 아니다. 구글 또한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니다.

테슬라가 받는 평가와 비슷하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다. 테슬라는 충전을 포함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했다.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생산,제조,판매 그리고 그 이후 소비자 생활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앞으로 주가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테크' 영역으로 바뀐 것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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