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천달러.."넘 비싸" 주장한 머스크 CEO 속내
테슬라 주가 1천달러.."넘 비싸" 주장한 머스크 CEO 속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6.16 09:00
  • 조회수 40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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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와 모델 S
엘론 머스크와 모델 S

 

나스닥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 선을 유지할까. 수 많은 전문가들이 각양각색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1천 달러를 돌파했다. 전일 대비 8.97% 급등한 1025.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주가가 1천달러를 넘자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lol”이라고 짧게 남겼다.

‘lol’은 미국에서 쓰이는 인터넷 용어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ㅋㅋ” 혹은 “ㅎㅎ”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트위터 팔로워 중 한 명이 “무슨 일이냐’”고 댓글을 남기자 일론 머스크는 “Stonks”라는 답글을 남겼다. 주식을 의미하는 ‘Stocks’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되는 속어다. 소위 테슬라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다. 

그러자 미국 언론은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윗 영향이었을까.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9% 하락한 972.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12일에도 하락해 935.28달러로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1일에도 “내 생각에 테슬라 주가는 너무 높다”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당시 주당 760.23달러에 거래되던 주가는 순식간에 급락해 701.32달러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시가 총액은 140억 달러(한화 약16조8600억원) 증발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돌발 행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에는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올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2000만 달러(한화 약240억원)의 벌금을 냈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재무 관련 트윗을 올릴 땐 법률자문을 거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트윗에 대해 “법률자문을 구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격분한 일부 투자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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