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어컨 빵빵 트레일블레이저..여전히 속썩이는 내비
[롱텀]에어컨 빵빵 트레일블레이저..여전히 속썩이는 내비
  • 엄휘용 에디터
  • 승인 2020.06.21 09:00
  • 조회수 6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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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공조시스템
정망 여름이 반가운 트레일블레이저 공조시스템

 

한 낮의 기온이 점점 높아진다. 잠깐이라도 햇볕 아래 차를 세워두면 찜통이 되어버린다. 다가올 폭염이 벌써 걱정이다. 블랙박스와 같은 별도의 전자기기는 녹거나 심하면 화재의 원인이 될 정도라니,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는 셈치고 노후된 기기를 한번쯤 점검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기자의 애마, 이제 석 달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비자블루 색상에 루프가 검정이다. 투톤 컬러라는 옵션을 가질 수 있는건 좋다. 다만 선택의 자유가 없다는 것은 꽤나 아쉽다. 덕분에 강렬한 열기를 지붕으로 다 흡수한다. 올 여름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에어컨 성능을 만끽하기 최적이다. 

예전 아버지 세대는 “에어컨은 대우자동차가 최고”라는 말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또 10년이 넘은 옛 글에 한 네티즌은 “싼타페는 한여름 더워죽겠는데 윈스톰은 좀 과장해서 얼어죽겠더라”는 반응도 있다. 비록 10년도 지난 옛날이야기지만, 나의 어릴적 1990년대 후반 아버지가 몰던 대우차 레간자를 떠올려보면 그랬던 것 같다.

기자의 첫 차는-사실 어머니를 위한 차였지만-2011년식 스파크였다. 에어컨을 틀었을때 출력이 떨어져 언덕에서 속력이 줄어들긴 해도, 한여름에 햇볕이 내리쬐도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후 진정한 첫 차로서 아반떼MD LPG를 9년 이라는 시간동안 운행했다. 당시 스파크와 레간자 와는 격이 다르게 에어컨은 불만족했던 순간이 많았다. 이번에 쉐보레를 구입한 이유도 안전과 더불어 더위를 많이 타는 기자에게 에어컨이 중요했다. 

불볕더위는 아직 멀었다고는 해도 한 낮 자동차 실내 온도는 가히 살인적이다. 하지만 트블은 문제 없다. 예열을 시킬 겸 해서 1분 정도만 에어컨을 틀어두면 실내 온도가 금방 내려간다. 게다가 빨아들이는 흡입식 통풍시트가 적용되어 시트에서 더운바람이 나올 일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처음 신차를 받았을때는 통풍시트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바람이 나오는지 빨아들이는지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문득 왜 바람이 안나오나 궁금해 물어보니 미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흡입식 통풍시트를 장착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주 시승한 링컨 에비게이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링컨과 같은 옵션 인 것 같아 괜히 기분이 더 좋다. 트블 에어컨은 앞으로 여름나는데는 걱정이 없다. 겨울도 마찬가지다. 대쉬보드 아래서 따듯한 열이 올라올 거라 겨울 걱정도 없다.

 

PIT?? 아무런 조작이 되지 않는 상태로 멈췄다.
PIT?? 아무런 조작이 되지 않는 상태로 멈췄다.
10여초간 깜빡거리더니 작동을 안한다.
10여초간 깜빡거리더니 작동을 안한다.

 

기자는 지난번 시승기에서 출고 2주 후부터 여러가지 소음과 오류 등으로 골치가 아프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센터에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와 오류코드를 삭제했으니 한번 타보시라”고 안내 받았다. 그후로 한달이 지났을까? 아직도 여전하다. 내비게이션 끊어짐 현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오류코드로 인해 아예 먹통이 돼 시동을 껐다가 다시 걸어야하는 난감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물론 화려한 편의장비와 꼭 필요했던 옵션으로 만족감이 높은건 사실이다. 여전히 98% 만족한다. 2% 부족한 것은 디스플레이다. 기자가 운이 없게도 ‘뽑기’에 실패한걸까? 신형 아반떼는 요즘 무상수리와 리콜을 하던데 쉐보레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현재까지 주행하며 아쉬운 점은 전편에서 언급했던 “삐약 삐약” 하는 소리와 내비게이션 오류가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엄휘용 에디터 hy.u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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