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충격..1천만원 싼 모델3 중국서 생산
테슬라 배터리 충격..1천만원 싼 모델3 중국서 생산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6.24 09:00
  • 조회수 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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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가 저가형 2차전지를 개발,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우선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장착한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정부로부터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 생산 인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10년 가까이 리튬이온 원통형 배터리(18650,21700)를 사용했다. 모델S에 장착해 가장 많이 전기차에 사용됐던 18650 규격은 지름 18mm, 길이 65mm인 2차 전지다. 모델3에 들어간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길이 70mm로 18650 보다 더 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외에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그 중 코발트가 가장 가격이 비싸다. 채취 과정에서 아동 학대 논란이 일어 현재 ‘분쟁 광물’로 지정됐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대신 아연과 철을 사용한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대신 출력이 낮고, 무게가 무거운 단점이 있다.

중국서 제조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LG화학 21700 리튬이온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롱레인지보다 저렴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만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기존 가격 대비 500만~1000만원 가까이 저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86만㎡의 부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86만㎡의 부지

중국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 이외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 가운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용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옵티멈나노에너지(CATL)이 생산한 것이다. CATL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파나소닉과 함께 톱3로 꼽힌다.

중국은 2차전지 최대 생산국이다. 다만 중국 생산 배터리 대부분이 중국 토종업체에 공급되는 데 그쳤다.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 사용 방침이 알려지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 등 기존 강자들이 긴장한다.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중국서 안착할 경우 2차전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서다. 안 그래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2차전지 시장에 또다른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 3
테슬라 모델 3

CATL은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 이외에도 다양한 리튬이온 각형 배터리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ATL은 테슬라와 함께 열화에 강한 100만 마일(약 160만km) 수명 배터리도 개발한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10배 가까이 수명이 길다. 100만 마일 배터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생산되는 모델3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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