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100kWh 배터리 달 수 없는 이유 3가지
테슬라 모델3..100kWh 배터리 달 수 없는 이유 3가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6.25 10:00
  • 조회수 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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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대표 격인 테슬라 모델3엔 당연히 그릴이 없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엔트리 전기차 모델3가 폭풍 질주를 이어간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중국에서도 전기차 1위다.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와 동시에 수입차 단일 모델 1위까지 차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독일3사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모델3는 지금 계약을 해도 최소 4,5개월 대기를 해야한다. 색상에 따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모델3는 3가지 트림이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스탠다드), 롱 레인지, 퍼포먼스가 있다. 스탠다드는 50kWh 용량 배터리와 전기모터 하나가 후륜에 장착된다. 1회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52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 도달시간은 5.6초, 최고속도는 225km/h다.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스탠다드보다 용량이 큰 75kWh의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뒷바퀴만 굴리는 스탠다드와 달리 앞, 뒤에 각각 자리해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롱레인지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46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4.6초만에 끊는다. 최고속도는 233km/h다. 주행거리보다 고출력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15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 최고속도는 261km/h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초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는 100kWh 배터리를 적용한 모델3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빨라지는 것은 물론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해커 ‘Zeus M3’가 트위터에 100kWh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3 이미지를 올렸다. “테슬라에 100kWh 배터리를 단 모델3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왜 불가능할까.

2019 테슬라 모델X 100D
테슬라 모델X 100D

첫째는 물리적 크기다. 모델3(축거 2875mm)는 모델S(축거 2960mm)나 모델X(축거 2965mm)에 비해 휠베이스가 짧다. 테슬라는 승객석 바닥에 배터리를 탑재한다. 휠베이스가 짧아질수록 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줄어든다. 배터리의 크기가 물리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이상 100kWh까지 확장하기 어렵다.

두번째는 무게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탑재하면 차량 무게가 증가하고 전비는 나빠질 수 밖에 없다. 필연적이다. 50kWh 배터리와 1개의 전기모터를 단 모델3 스탠다드 공차중량은 1625kg다. 전비는 1kWh당 5.8km로 좋은 편이다. 반면 같은 모델이지만 75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를 단 모델3 퍼포먼스의 공차중량은 1870kg다. 전비는 1kWh당 4.7km로 스탠다드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는 2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19 테슬라 모델S P100D
테슬라 모델S P100D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모델3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이 우선한다. 스탠다드 가격은 5369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4천만원대 초반이다.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길거리에서 모델3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8천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도 부담되는 가격대다. 

전세계적으로 모델3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테슬라는 모델3의 SUV 버전인 모델Y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춘 테슬라 순항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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