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테슬라..이번엔 2차전지 혁신을 불러온다
욕심쟁이 테슬라..이번엔 2차전지 혁신을 불러온다
  • 최보규
  • 승인 2020.07.13 09:00
  • 조회수 426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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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차용 2차전지 공장 건설 및 자체 생산을 가시화하고 있다. 

당장 구글 지도상에서 테슬라 자체 배터리 공장인 ‘테라팩토리’ 부지를 검색할 수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변곡점(price parity)를 달성하기 위해 1kWh당 배터리 가격을 100달러로 낮추려고 한다. kWh당 배터리 가격이 100달러 이하가 되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이 같아진다.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는 변곡점이라는 것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배터리가 저렴해지면 내연기관차보다 더 싸게 전기차를 만들수 있다. 그럴 경우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테슬라는 기존 파나소닉과 지분 합작을 통해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해왔다. 지난해부터 중국 CATL, 한국 LG화학까지 배터리 납품업체를 다변화했다. 그러면서 납품가를 지속적으로 인하, 배터리 업체의 원성을 샀다.  

결과적으로 kWh당 100달러 이하에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원가의 주요 결정요소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기술 제휴나 합작 대신 자체 배터리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추려고 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배터리 가격 인하에 한계가 있고 전기파 판매로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테라팩토리는 현재 파나소닉과 합작한 기가팩토리 30배 규모로 알려진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역시 현재 상하이 기가팩토리 30배 이상을 예상한다. 연간 약 90만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투자 비용은 최소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부지 규모는 500만 스퀘어풋(평방피트)다.

이미 테슬라는 멕스웰 같은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면서 자체 생산을 준비해왔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는 "테라팩토리에서 싸고 수명이 긴(100만 마일 목표) 배터리를 대량 생산해 전기차 배터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통형 배터리 (출처: www.evpost.co.kr)
원통형 배터리 (출처: www.evpost.co.kr)

세계 경제가 코로나 19로 침체한 상황이지만 테슬라는 호황이다.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주문이 수 만대 이상 밀려 있다. 현재 모델3 및 모델Y 전기차는 없어서 못 파는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수급이 달려서다. 결국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추가 가동으로 출하량을 맞췄다. 증설 계획인 있는 기가팩토리 그 이상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올해 50만대 판매, 2022년에는 100만대 판매 돌파가 목표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9월 예정된 '배터리 데이'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한다. 또 한번 테슬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가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LG화학이나 CATL, 파나소닉 같은 배터리 시장의 강자가 아니라 테슬라에 의한 배터리 시장 혁신이 멀지않았다. 배터리가 미래 먹거리인 한국 입장에서는 무서운 얘기다. 

최보규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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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석 2020-07-15 10:05:51
테슬라가 전체 시장의 90%는 먹을 것이다..
현대가 혁신이 없으면 바로 끝난다..
남게 되는 곳은 바로 벤츠, 도요타, 테슬라 정도가 될것이다.

ㅇㅂㅅ 2020-07-14 17:04:00
긴장해라 LG;; 하지만 난 그래도 LG가 좋아 국뽕이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