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등..임직원도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
테슬라 주가 폭등..임직원도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
  • 최보규
  • 승인 2020.07.20 09:00
  • 조회수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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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화제를 몰고 온다.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이나 호실적 전망이 나올 때마다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하루 평균 140억 달러(17조원)의 돈이 테슬라 주식에 유입된다. 테슬라 시총은 2770억 달러(13일 기준)로 업계 시총 1위를 지켜온 도요타(1,707억 9700만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회사가 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워런 버핏을 제쳤다. 세계 7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테슬라 전체 주식의 20%(약 3400만 주)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자산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 주가 (출처 구글)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머스크 CEO 이외에도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 여럿이다. 바로 테슬라 주요 임원진이다.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SVP(상무) 드류 베글리노는 4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6백만 달러(약 70억원)가 넘는다. 그는 14년간 테슬라에서 근무하며 월급 삭감과 심지어 월급을 받지 못하던 시절을 모두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테슬라 상품기획을 담당하고 현재 자동차 부문 사장으로 승진한 프랑스인 제롬 기옌도 주식 부자가 됐다. 9700주를 소유, 현재 가치로 1400만 달러 정도다. 모델 S 프로그램 디렉터로 성공을 거둬 해당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회사의 최연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승진한 자크 커크혼이다. 그는 머스크 CEO가 나온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을 졸업한 인재다. 각각 경제학과 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테슬라 재무부서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CFO로 승진, 파격 인사로 주목받았다. 테슬라에서 하이커리어 시즌을 보내며 가장 많은 주식을 받았다. 총 1만1,831주로 일론 머스크와 그의 친인척을 제외하고 임직원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는 1,770만 달러로 한화 210억 원 규모다.

자크 커크혼 (출처 펜실베니아대학교 홈페이지)

 

다른 이사회 멤버와 핵심 엔지니어 모두 주식 보조금을 통해 다량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가팩토리 경영진 역시 주가 상승으로 큰 돈을 벌었다. 특히 이사회 멤버이자 일론 머스크의 동생인 킴발 머스크는 13만 848주를 보유, 1억7500만 달러(약 2100억원)의 주식 자산이 생겼다.

미국 전기차 전문 사이트 ‘Electerck’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식 배분에 있어 임원과 직원을 가리지 않는 평등한 분배를 지향한다. 덕분에 대부분 직원이 주가 상승의 수혜자가 되었다. 입사 1년 후부터 3년간 2만~ 4만 달러 정도 주식을 30% 정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성과급 지급이 보류된 상황이라 직원의 아쉬움이 컸다고 전해진다.

테슬라 직원 (출처 Electreck)

 

한편 주식시장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 테슬라에도 해결해야 할 난제가 여럿이다.

먼저 임원진에게 준 스톡옵션이다. 주식 가격은 급등락을 지속한다. 13일에는 장 마감 이후 급락했다. ‘버블’인지 아닌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스톡옵션은 주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지급된다. 그 때문에 지금의 주가가 적정하다는 증명이 필요하다. 버블이라는 의심을 벗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당기순이익을 내는 재무제표로 보여줘야 한다.

두 번째로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 문제다. 지난 몇 년간 테슬라는 줄곧 적자였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몇몇 부서의 직원 임금이 삭감됐다. 또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분기당 평균 9만 대 이상 생산했다. 공장의 생산 가능 수량보다 많다. 즉 직원 노동력을 갈아 넣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 생산을 위해 직원들이 주당 100시간을 일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임금 수준에 대한 고려와 주식 분배 조정이 요구된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고생만 하고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직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보규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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