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편의장비 확바꿔도 가성비 돋보이네
르노삼성 SM6,편의장비 확바꿔도 가성비 돋보이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7.27 10:00
  • 조회수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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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노 탈리스만(국내명 SM6)
로노 탈리스만(국내명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이 7월 중순 SM6 부분변경을 출시했다.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다. 수려한 외관 디자인의 장점을 불편한 디스플레이와 부족한 편의장치로 까먹었던 단점을 완전히 들어내고 새롭게 변신했다.

 SM6는 2016년 출시 초기 유러피안 디자인과 국산 중형 세단 최초로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인기몰이를 했다. 출시 당시 현대자동차 쏘나타, 기아자동차 K5를 위협하는 경쟁자였다. 7개월 연속 자가용 등록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품질 문제와 부실한 편의장비 및 인테리어가 고객 이탈을 가속화하면서 1년 만에 판매가 급락했다. 판매 부진에 빠진 SM6는 지난해 LPG 파워트레인 모델과 가성비 트림(SM6 프라임)을 내놓으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었다.

2019 르노삼성 SM6 LPe
르노삼성 SM6 LPe

SM6는 LPG 파워트레인이 등장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만4040대를 판매했다. 이 중 LPG 모델이 6728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2478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과 부담 없는 유지비가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 SM6 프라임
르노삼성 SM6 프라임

SM6는 가성비가 최고 경쟁력이다. 2018년 10월 나온 SM6 프라임은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CVT를 조합, 2268만원에 등장했다. 준중형세단을 선택하려던 소비자를 상당 부분 끌어들였다. 아쉽게도 현재는 프라임 트림을 구매할 수 없다. 출시 11개월동안 2915대를 판매하고, 지난해 9월 단종됐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은 올해 소형 SUV XM3를 선보이며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형 SUV QM6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더해 월 5천대 이상 판매를 한다. 이런 호조 속에 SM6 부분변경이 추가됐다.

우선 3가지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기존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1.3L 가솔린 터보로 대체된다. 고출력을 담당하는 1.6L 터보 가솔린은 1.8L 가솔린 터보로 바뀌었다. 디젤 단종 정책에 따라 지난해 단종된 1.5L 디젤 엔진은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2.0L LPG는 그대로 유지한다.

SM6 TCe 260(1.3L 가솔린 터보)은 2450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쏘나타(2386만원부터)나 기아자동차 K5(2351만원부터)와 비교하면 약 100만원 가량 시작가가 높다. 기본 모델부터 LED 헤드램프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을 적용하고 13.6km/L에 달하는 높은 연료효율이 경쟁 모델에 비해 강점이다. 기아차 K5와 현대차 쏘나타 2.0L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각각 13.0km/L와 12.9km/L다. 

고출력 모델을 담당하는 TCe300(1.8L 가솔린 터보)은 3073만원부터다. 현대차 쏘나타 1.6 터보(2489만원부터)나 기아차 K5 1.6 터보(2430만원부터)와 비교하면 시작가격이 500만원 이상 차이난다. SM6의 가격이 비싼 대신 대부분의 편의안전장비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출력이 월등히 앞서는 점이 특징이다. SM6 1.8L 가솔린 터보의 최고출력은 225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다. 반면 쏘나타와 K5 1.6L 가솔린 터보의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7.0kg.m다. 

1.3L 가솔린 터보와 1.8L 가솔린 터보의 가격만 보면 르노삼성이 가성비 전략을 접은 듯 보인다. 그러나 2.0L LPG 모델의 가격을 비교하면 SM6가 K5나 쏘나타 LPG 모델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M6 2.0L LPG는 2401만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쏘나타 2.0L LPG는 2641만원, K5 LPG는 2636만원부터 시작한다. SM6가 경쟁 모델에 비해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SM6 LPG는 모든 옵션을 더해도 3046만원이다. 반면 K5 2.0L LPG는 3563만원, 쏘나타 2.0L LPG는 3614만원까지 오른다. 세부옵션을 비교하면 당연히 K5와 쏘나타가 앞서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높은 가격이 구매의 걸림돌이다.

르노삼성은 부분변경 SM6를 출시하며 다양한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저렴한 가성비 모델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2.0L LPG, 달리기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1.8L 가솔린 터보, 연비 효율을 높인 1.3L 가솔린 터보를 마련했다. 소비자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르노 부분변경 탈리스만 (국내명 SM6)
르노 탈리스만 (국내명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와 경쟁을 위한 가장 큰 무기로 가성비를 택한 셈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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