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미련 못 버린 쌍용차..전기차도 똑같네?
티볼리 미련 못 버린 쌍용차..전기차도 똑같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7.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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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EV E100
쌍용차 EV E100

쌍용자동차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의 티저 이미지를 21일 공개했다. 내년 출시 예정으로 잔뜩 기대한 차량이지만 이미지가 또다시 티볼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경영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 경쟁사의 강력한 신차까지 곁들여지면서 최악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모회사인 인도의 마힌드라 자동차 역시 인도시장에서 어려움을 면치 못하며 쌍용차를 매각할려고 매물로 내놨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쌍용차는 올해 유일하게 신차를 출시하지 못했다. '르쌍쉐'로 불리는 나머지 르노삼성과 쉐보레 모두 상반기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쌍용은 신차가 없어 여전히 바닥이다.

쌍용차 EV B100 티저
쌍용차 EV E100 티저

전기차 프로젝트명은 ‘E100’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신차를 알리기 위해서 그래픽으로 표현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지만 단번에 코란도,티볼리 기반 전기차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효자 모델이다. 2015년 등장하면서 소형 SUV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티볼리 덕분에 2016년 쌍용차는 2010년 이후 첫 영업 흑자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지난해 기아 셀토스가 나오기 전까지 현대차 코나에도 뒤지지 않는 판매량을 보였다.

패밀리룩으로 엮인 뷰티풀 코란도와 티볼리
패밀리룩으로 엮인 뷰티풀 코란도와 티볼리

하지만 티볼리 성공으로 쌍용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은 아닐까. 지난해 부분변경을 단행한 준중형 SUV 코란도에도 비슷한 패밀리 룩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대차 못지 않은 편의장비와 동급에서 유일한 저공해 혜택 엔진까지 매력 포인트가 꽤나 많았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코란도 이미지답게 강인한 디자인을 기대했지만 티볼리와 엇비슷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란도 등장으로 티볼리 에어까지 단종시키자 티볼리 판매량도 반토막이 났다. 노후차량 이미지에다 경쟁 모델까지 잇따라 등장해서다. 결국 코란도 디자인 실패로 인해 쌍용차는 제대로 꼬이고 만 것이다.

투자 여력이 없는 쌍용차는 결국 해당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전기차에도 적용했다. 티저 이미지가 나오자마자 벌써 ‘전볼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생사가 달린 만큼 전기차에는 뭔가 다른 디자인을 적용해야한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쌍용 XAV 콘셉트
쌍용 XAV 콘셉트

쌍용은 지난 2015년 코란도를 오마주해 디자인한 XAV 콘셉트카를 내놨었다. 코란도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서 인기였던 구형 코란도를 연상케 하고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디자인과도 딱 맞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해당 콘셉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티볼리가 연상되는 코란도가 출시됐다. 시장 반응이 별로인데도 전기차까지 적용하는 무리수를 둔 셈이다.

 마니아 층이 확실한 쌍용차는 아직까지 위기를 헤쳐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새로운 장르인 티볼리로 성공했던 경험도 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을 해야 한다. 내연기관의 종말이 다가오고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전기차 라인업은 꼭 필요하다. 내년 ‘E100’이 전기차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인다면 쌍용차 부활을 기대할 수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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