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물 안 새는데..기아 K5 4만2천대 무상수리 뭔 일?
테슬라도 물 안 새는데..기아 K5 4만2천대 무상수리 뭔 일?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7.25 09:00
  • 조회수 3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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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3세대 K5<br>
기아자동차 3세대 K5

기아차 3세대 K5 무상수리가 실시된다. 충격적인 것은 소프트웨어 관련이 아닌 트렁크 누수 문제다.

최근 신차에는 전자장비가 대거 장착된다. 현대기아차는 쏘렌토, 아반떼, G80 등 여러 신차에 소프트웨어 오류로 대거 무상수리를 진행한 바 있다. 누수는 정말 심각한 조립 품질 불량이다. 약간의 누수만 발생해도 전자장비에 미칠 문제는 더 커진다. 습기로 인해 전선이 합선이라도 된다면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

조립품질이 엉망으로 소문난 테슬라 전기차도 트렁크 누수 문제 정도까지 생기진 않았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3세대 K5는 출시 초기부터 트렁크 누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자가 세차를 즐기는 오너가 많아지면서 동호회에서는 이미 먼저 수리를 받은 차량도 있다.

K5 트렁크 누수부분 (출처=K5 공식 동호회 K5 패밀리)
K5 트렁크 누수부분 (출처=K5 공식 동호회 K5 패밀리)

누수 문제는 지난 13일부터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트렁크 부위 실링 미흡으로 수분 유입 발생 가능성을 기아차가 인정한 것이다. 사업소를 방문하면 유입 가능 부위를 점검하고 수분 유입이 확인되면 수정 작업을 해준다.

대상 차량은 작년 11월 18일부터 올해 6월 23일까지 생산된 4만2484대다.

K5는 쏘나타에 밀려 만연 2인자에 가까웠지만 3세대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누수 문제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초기 품질 이슈에 대해 경계경보를 내린 상황이다. 최근 품질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자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한 생산직 근로자를 시범 케이스로 해고했다. 더불어 "품질 논란을 지속하는 불량 근무자를 징계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하지만 지속적인 품질 문제는 단순히 공장 작업자의 해이한 자세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실정이다.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시정이 필요하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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