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미국서 무슨일? 10위권 밖 추락
기아 텔루라이드 미국서 무슨일? 10위권 밖 추락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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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북미전략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차의 북미전략형 SUV 텔루라이드

지난해 2월 기아자동차가 미국에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가 심상치 않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0개월 동안 5만8604대를 팔았다. 월 평균 6천대에 육박하는 호성적이다. 아울러 텔루라이드는 70여여 개 북미 자동차 분야 각종 수상을 기록,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표적으로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켈리 블루북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 등이 있다. 한국에는 언제 들어올지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결국 당분간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북미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텔루라이드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부진하다.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도 4월 3087대에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한 5월과 6월에는 각각 2599대, 2864대씩 팔았다. 올해 상반기 텔루라이드는 2만5376대를 팔아 미국 미드사이즈 SUV 판매 17위로 떨어졌다. 오히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3만5699대를 팔아 1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판매량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한다.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 가동이 오랜 시간 동안 중단됐을 뿐 아니라 자동차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역으로 팰리세이드는 전량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수출하는 모델이라 공장 가동 중단 등의 변수가 작용하지 않아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0 기아 텔루라이드 측면
기아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19일부터 이틀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21일부터 조업을 재개했지만 30일부터 한 달 넘게 5월 초까지 35일간 생산이 중단됐다. 5월 4일 이후 본격 재가동에 나섰다.  

조지아 공장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납품 받는다. 앨라배마 공장 역시 지난 3월 18일부터 47일간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텔루라이드는 공장 가동 중지, 부품 수급 문제 등이 겹쳐 생산 물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판매가 저조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15일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에 3교대를 실시했다. 이전보다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부족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목표였던 연 6만대 생산을 10만대까지 크게 늘렸다. 그럼에도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미 조지아 공장의 조립 라인은 포화상태로 라인을 증설하지 않는 한 더 이상 생산물량을 늘릴 수 없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의 주요 모델로 꼽힌다. 소비자의 관심이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생산만 제대로 된다면 연 판매 10만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다 오프로드 느낌이 강한 기아 텔루라이드 실내와 센터페시아
기아 텔루라이드 실내

올해 상반기 기아차가 미국에 판매한 차량은 총 26만333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30만4844대)보다 4만대 가량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는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만큼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 3세대 K5<br>
기아자동차 3세대 K5

기아차는 여기에 더해 3세대 K5(수출명 옵티마)를 지난달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미국형 K5는 국내 판매 모델과 달리 사륜 구동과 최고출력 290마력을 내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DCT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추가해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다만, 미국에서 세단은 소비자 관심 밖으로 밀려난 시장이다. K5는 2012년 15만2399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한 판매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10만대 벽이 무너졌다. 9만6623대를 파는데 그쳤다.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판매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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