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여태껏 사고 사망자 없다..진짜 안전할까
볼보 XC90, 여태껏 사고 사망자 없다..진짜 안전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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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프리미엄으로 성장하려면 플래그십 모델의 역할이 크다
볼보 XC90

지난 7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볼보자동차'가 올랐다.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부부가 탄 볼보 SUV XC90이 역주행한 2.5톤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사고 차량에는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와 두 명의 자녀가 탑승했다. 전면 보닛이 완전히 파손될 만큼 큰 사고였지만 탑승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차량이 반파 됐는데도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세간의 관심이 모았다. 실제 영국에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XC90 운전자 및 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볼보 차량은 정말 안전할까.

1927년 설립된 볼보자동차는 ‘단 한사람의 사망자나 중상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기업 목표로 설립된 이후 다양한 안전장비를 개발,적용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차=볼보’라는 인식을 각인시킨다. 요즘 모든 승용차에 기본으로 달리는 3점식 안전벨트를 1959년 최초로 개발한 게 바로 볼보다.

볼보 1세대 XC90
볼보 1세대 XC90

XC90은 2002년 출시된 볼보의 첫 SUV다. 2세대 모델은 2015년 출시됐다. 영국의 조사기관 대첨리서치는 2018년 ‘XC90이 영국에서 가장 안전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영국에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XC90의 운전자 및 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6년 미국 CNN은 2009~12년 미국에서 사망사고를 발생시키지 않은 자동차 9종을 선정했다. 이 중 하나가 볼보 XC90이었다.

볼보는 2008년 ‘비전 2020’이라는 안전 철학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 내용은 2020년까지 볼보 차량을 타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바로 올해다. 목표 달성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한 길을 걷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목표 달성의 핵심엔 1970년 설치된 ‘세이프티 센터’가 있다. 별도 교통사고 조사팀이 사고의 유형을 분석해 나온 결과를 신차 개발에 반영한다. 세이프티 센터의 데이터베이스에는 7만명의 사고 피해자와 4만5000대의 자동차 사고에 대한 자료가 축적되어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추 보호 시스템,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 사이드 커튼형 에어백 등을 개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SIT, BELT!’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 포스터
볼보자동차코리아, ‘SIT, BELT!’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 포스터

볼보 여러 모델을 타보면 트림에 따른 안전장비의 차이를 찾을 수 없다. 가장 저렴한 모델부터 안전장비를 기본 장착한다. 모든 차량에 동일한 안전 장비를 적용하면서 개발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여기에 '안전에는 차별이 없다'는 기업 철학도 자연스레 홍보를 한다.

대표적인 장비로 시티 세이프티가 있다. 주행하고 있는 차량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차를 멈춰 세우는 기능이다. 볼보는 2007년 처음 도입해 2008년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 기능 역시 다양한 사고 유형을 분석한 끝에 개발된 기술이다. 서행을 할 때 운전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져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안된 기술이다.

이 외에도 볼보는 지난해 "모든 차량에 최고속도를 180km/h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속도제한을 걸 수 있는 ‘케어 키’도 제공한다.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에게 차량을 대여해 줄 때 사용할 수 있다. 볼보의 세이프티 센터 책임자인 말린 에크홀름(Malin Ekholm) 부사장은 “자동차 제조사는 교통 안전을 개선할 책임이 있다”며, “속도 제한과 케어 키는 사람들에게 과속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 크로스컨트리(V60)

이처럼 안전한 차라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 볼보 전시장에는 차량 구입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단순히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디자인에 승객의 안전과 자연 환경까지 챙기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이런 효과 때문인지 지난해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1만570대를 팔아 브랜드 최초로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무할인 정책을 고수하며 이룬 성과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올해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볼보는 총 7593대로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성장한 볼보는 부족한 서비스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현재 27개에서 52개까지 늘린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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