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부동액 아시나요..코나EV 화재 원인?
전기차 전용 부동액 아시나요..코나EV 화재 원인?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8.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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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발생한 코나 EV 화재 차량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발생한 코나 EV 화재 차량

전기차 전용 부동액을 아시나요?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해야 한다. 수냉식 냉각장치는 필수다. 이를 위해 얼지 않는 부동액이 필요하다. 전기차 전용 부동액 대신 내연기관에 사용하는 부동액을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왜 그럴까. 

최근 전기차 카페에는 현대자동차 코나 EV 화재 사진이 화제가 됐다. 지난 7일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가 전소됐다. 코나 EV 화재는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캐나다에서 주차되어 있는 코나 EV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오스트리아에선 주행 중이던 코나 EV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9건의 화재 사고 모두 배터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에 오류가 발생해 화재가 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진단을 하기도 한다. BMS는 배터리 잔존 용량 측정, 셀 충전 용량의 밸런싱과 같은 주요 기능 외에도 배터리 온도와 성능 진단 경보 등과 같은 배터리 전반의 관리를 한다. 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BMS 기술 격차에 따라 전기차 효율성이 좌우될 정도다. 

전기차 답게 보닛룸은 간결하다
코나 EV, 우상단 하얀통에 초록색 부동액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코나 EV 동호회에선 "부동액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에는 전기차 전용 부동액을 사용한다. 일반 부동액과 달리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형 부동액이다. 현대차가 사용하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부동액의 파란색이다. 지난해 5월 이후 생산된 코나 EV에 적용된 절연형 부동액은 초록색이다.

일반적으로 냉각수는 부동액과 증류수를 5대5로 혼합해 사용한다. 배터리 등 동력 계통의 열을 식히기 위한 전기차 부동액은 마찬가지로 증류수를 5대5로 혼합한다. 현대차가 지난해 5월 생산분 전기차부터 적용한 절연형 부동액은 증류수와 혼합없이 원액만 100% 사용한다. 전기차에서 부동액의 역할은 배터리, 모터,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는 것 외에도 냉각장치 동파 방지, 냉각수의 끓어 넘침 방지, 각종 냉각 장치의 부식 방지 등이다.

내연기관 차량들의 부동액 교환 주기는 5만km 정도다. 전기차는 이보다 긴 10만km마다 한 번 씩 교체 해주면된다. 최대 20만km마다 교환하는 모델도 있다. 사실상 차량 구매 후 한 번도 교환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이다.

지난해 5월 생산분부터 적용된 극동제연의 전기차 전용 부동액
지난해 5월 생산분(코나 EV)부터 적용된 극동제연의 전기차 전용 부동액

단순하게 초록색(일반 부동액) 부동액을 파란색(절연형 부동액)으로 바꾸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한 현대차의 답변은 “No"이다. 이유는 냉각수 별로 냉각 파이프에 사용된 재질이 달라서다. 초록색 부동액은 철, 동 등의 부식이 잘 안 일어나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대신 파란색 부동액은 알루미늄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부동액 별로 사용된 파이프의 재질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만약 파란색 부동액을 사용하고 싶다면 쉽게 말해 관련 파이프를 모두 변경해야 한다.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관련 동호회에서는 “코나 EV에서 지금까지 총 9건의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현대차가 내놓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며, “지난해 생산분부터 부동액을 바꾼 것을 보면 기존 부동액과 화재가 연관있는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를 한다. 

코나 EV
코나 EV

올해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대중화한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주도자다.  현대차도 이에 맞서기 위해 ‘아이오닉’이라는 별도의 전기차 브랜드를 10일 선보였다. 내년 CUV 스타일의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세단 형태인 아이오닉6를 2024년에는 대형 SUV인 아이오닉7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도 좋지만 기존 오너들의 불만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화재 불안감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아이오닉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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