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3천만원 수입 전기차 4종..주행거리 길어 여행 충분
[비교] 3천만원 수입 전기차 4종..주행거리 길어 여행 충분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8.13 09:00
  • 조회수 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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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푸조 e-2008, e-208, 르노 조에, 쉐보레 볼트 EV

전기차 대중화가 광속처럼 다가왔다. 이제 주변에 전기차를 타는 사람을 굳이 '얼리 어답터' 라는 시선을 볼 필요가 없어졌다. 경제성과 정숙성, 가성비로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난해 테슬라가 모델3를 출시하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폭발했다. 충전소 확충과 더불어 전기차의 선택지도 늘어났다. 대중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갑을 여는 게 쉬워졌다. 보조금을 받아 3천만원 내외에 살 수입 전기차만 4종이나 된다. 최근 르노,푸조 같은 수입 브랜드들이 2천만원대 후반에 엔트리 전기차를 출시했다. 3천만원 전후에 구매 가능한 수입 전기차 4종을 모아봤다.이들 차량은 주행거리가 300km를 넘나들어 일상 생활뿐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뉴 푸조 e-208
뉴 푸조 e-208

그동안 연비 좋은 디젤로 유명했던 푸조가 전기차에 성큼 뛰어들었다. 디젤 모델에 추가해 전기버전을 속속 출시한다. 소형 해치백 e-208은 푸조가 국내 선보인 첫 전기차다. 소형 해치백이라 크기는 작지만 다부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푸조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세로로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이어진 테일램프 등이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실내는 푸조가 자랑하는 3D 아이-콕핏을 적용했다. 두 장의 디스플레이가 겹쳐진 계기반은 어느 각도에서 보는 것과 상관없이 입체감을 자랑한다. 이 외에 푸조 특유의 디자인을 갖춘 콤팩트한 스티어링휠은 코너링에 재미를 더한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하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높은 트림인 GT라인을 선택하면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 LED 실내 조명, 프레임리스 룸미러, 하프레더 시트 등이 추가된다.

뉴 푸조 e-208
뉴 푸조 e-208

e-208은 전륜에 하나의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며, 47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전충전시 244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주행에선 300km 근접하게 주행이 가능한 경우가 여러번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안전장비로 차선 이탈 방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고 표시,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카메라와 후방 파킹 센서가 전 모델 기본 장착된다. GT라인을 선택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모니터링 등이 추가된다.

가격은 알뤼르 4100만원, GT라인 4590만원이다. 서울시 등록 기준 e-208의 실구매가는 알뤼르 2997만원, GT라인 3487만원이다.

뉴 푸조 E-2008 SUV
뉴 푸조 e-2008 SUV

e-208보다 가격은 높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소형 SUV e-2008이 눈길을 끈다. 수입 SUV 전기차 중 유일하게 3천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 e-208과 유사한 사자의 발톱이 할퀴고 간 주간주행등과 세 줄로 나뉜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헤드램프가 켜지면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다. 실내 편의장비와 안전 장비 구성은 e-208과 유사하다. 대신 SUV답게 공간은 e-2008이 한 수 위다.

e-2008 역시 전륜에 하나의 전기모터와 47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e-208과 동일한 각각 136마력, 26.5kg.m를 발휘한다. 1회 완전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237km다. e-2008의 가격은 알뤼르 4590만원, GT라인 4890만원이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628만원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450만원(서울시 기준)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알뤼르 3512만원, GT라인 3812만원이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르노 조에
르노 조에

프랑스 푸조의 라이벌 르노도 전기차 '조에'를 출시한다. 유럽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날렵한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르노 로장주 마크가 최신차 분위기를 낸다. 소형 해치백으로 푸조 e-208과 직접 경쟁한다. 크기는 조에가 소폭 앞선다. 전장 4084mm, 전고 1562mm, 전폭 1730mm, 휠베이스 2588mm로 e-208(전장 4055mm, 전고 1430mm, 전폭 1745mm, 휠베이스 2540mm)에 비해 전폭을 제외하고 조금 더 크다.

조에에는 전륜에 전기모터가 달린다. 52kWh 배터리가 장착돼 최고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25.0kg.m를 발휘한다. 1회완전충전시 공인 주행가능거리는 309km로 좋게 나왔다. 서울시 기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을 받아 2809만~3309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쉐보레 2020 볼트EV
쉐보레 볼트EV
쉐보레 볼트 EV 실내
쉐보레 볼트 EV 실내

마지막으로 쉐보레 볼트 EV다.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모델이다. 올해 6월 기존보다 6kWh 더 커진 66kWh 배터리를 단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31km 더 주행이 가능해졌다. 1회 완전충전으로 무려 414km 주행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모델들보다 많게는 100km 이상 긴 거리를 주행 할 수 있다. 전륜 모터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출력 역시 앞선 세 모델을 상회한다.

단점은 디자인이다. 그릴이 없고, 공기역학을 위해 보닛을 아래로 눌러 놓은 것 외엔 디자인적 매력을 찾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연식변경이라 큰 변화를 찾아 볼 수 없다.

가격 역시 앞선 언급한 모델보다 비싸다. 볼트 EV는 LT트림 4593만원,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국고보조금 820만원에 지자체보조금(서울시 기준) 450만원을 받으면 실제 가격은 트림 별로 각각 3323만원, 3423만원, 3544만원이다.

다양한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전기차부터 3천만원 전후까지 전기차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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