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코앞..트럼프 낙선해야 전기차 탄력받아
미국 대선 코앞..트럼프 낙선해야 전기차 탄력받아
  • 최경헌
  • 승인 2020.08.19 09:00
  • 조회수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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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출처 AP통신)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출처 AP통신)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로 코앞에 다가왔다.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돼야 전기차 시장이 탄력을 받을까 분석해봤다. 

2019년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은 230만대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2.5% 수준이다. 

아직까지 친환경차는 정부 지원금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구조다. 각국 정부는 그린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지원한다. 친환경차 시장이 정부 정책의 방향과 규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2030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을 때보다 90.3% 증가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최근 자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다. 아울러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도 9.2% 증가한다.

그린산업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책은 큰 차이가 있다. 민주당은 대체로 실리콘밸리 IT기업의 지지를 받는다. 공화당은 석유회사나 전통 산업의 지원이 든든해서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은 "기후와 에너지 문제에 2조 달러의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계획에는 ▲정부 이동수단 전기차로 변경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 인센티브 제공 ▲자동차 소유주에게 친환경 차로 변경 인센티브 공약이 포함되었다. 조 바이든은 2030년 말까지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비규제 완화정책을 추진하는 등 민주당 정책을 전면 뒤집는다. 트럼프 정책이 그대로라면 2030년까지 미국의 전기차 점유율은 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정도로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차 구매 시 7500 달러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제조사가 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테슬라는 이미 20만대를 돌파해 지난해부터 이런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린산업 육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40만대 차량에 대해서 7천달러 수준의 세제혜택이 부여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무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백악관의 압력으로 이런 세제혜택 연장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 결과는 친환경차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커지는 만큼, 국내 관련업계가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낙선할 경우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 배터리 소재부품업체 에코프로비엠 등 친환경기업이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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