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자동차도 실내 '바이러스 퇴치’ 전전긍긍
코로나 시대..자동차도 실내 '바이러스 퇴치’ 전전긍긍
  • 최경헌
  • 승인 2020.08.26 09:00
  • 조회수 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헤파필터(Hepa Filter) 실험 현장(출처 테슬라)
테슬라 헤파필터(Hepa Filter) 실험 현장

코로나 19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올 가을 2차 발병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 위생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 차단 뿐 아니라 내부 바이러스 생존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다양한 형태로 시도된다. 기존 '차량이 안전하다'는 내구성, 충격 완화 등의 요건에다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이라는 항목이 추가되는 추세다. 더구나 공유경제 차량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도 별도 위생기술의 필요성을 높였다.

테슬라는 헤파필터를 활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비행기의 헤파필터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높게 유지해 오염물질을 차단한다. 헤파필터는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을 99.97%까지 걸러낸다. 테슬라는 헤파필터를 모델S와 모델 X에 장착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내부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정화해주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운전자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이 기술은 과거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했던 시스템과는 차별화된다. 해당 기능이 작동 중일 때 창문이 열려있으면 자동으로 닫아준다.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이상 단계의 환경에서도 10분 이내에 실내 공기를 ‘좋음’ 단계로 정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UV 램프를 이용한 살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이 고르게 닿을 수 있는 천장등에 UV 램프를 설치, 운전자의 신체가 접촉하는 부분에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포드는 우선 경찰차용 SUV에 차체 온도를 올려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미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함께 비접촉식 터치스크린(예측 터치)을 이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지난 2월 올 어라운드 헬시 카(all around healthy car) 개발을 위해 약 627억8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는 바이러스 차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곁에 두고 살아야하는 시대가 당연해질 수도 있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