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하이차저 충전소 박차..테슬라 슈퍼차저 추격전
현대기아 하이차저 충전소 박차..테슬라 슈퍼차저 추격전
  • 최경헌
  • 승인 2020.08.31 09:00
  • 조회수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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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 “2040년 세계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58%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현재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충전소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차 판매가 많아질수록 충전소 부족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다. 

전기차 충전기는 통상 완속,급속 두 가지로 나뉜다. 완속 충전기는 교류 전력을 공급한다. 완전히 충전하는데 최대 10시간이 걸린다. 급속 충전기는 배터리에 직접 직류 전력을 공급한다. 배터리 용량 80%까지 충전하는데 보통 1시간 내외 걸린다. 이 방식은 열이 많이 발생하고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충전기 성능을 높이고 충전소 확대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의 핵심일 수 밖에 없다. 기존 자동차 업계가 독자적인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소 '아이오니티(IONITY)'를 설립했다. 목표는 유럽 전역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이오니티는 올해까지 유럽 24개 주요 고속도로에 총 400개의 350kW급 초고속 충전소 구축을 진행한다.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9월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분 내 80%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현대차 하이차저
20분 내 80%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현대차 하이차저

 

지난해 11월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하이차저 충전소를 선보였다. 이 고출력, 고효율 충전설비는 800V 전기차 배터리를 20분 이내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존 고속 충전기의 3분의 1수준으로 충전시간을 단축했다. 현대차는 하이차저를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 설치 계획도 가지고 있다.

EV트렌드코리아 2020 사무국이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차 구매 시 고려사항' 설문에서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각각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전소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해당 차종을 선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독자 충전망을 보유한 테슬라 슈퍼차저를 추격하기 위한 충전소 개발 및 제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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