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루시드 에어, 자율주행 빼곤 테슬라 모델S 능가
[해외반응] 루시드 에어, 자율주행 빼곤 테슬라 모델S 능가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09.19 09:00
  • 조회수 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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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두 테슬라…루시드 에어 '임자 만났다'
테슬라 모델S(왼쪽)와 루시드 에어(오른쪽) [사진 출처ㅣWhichCar]
테슬라 모델S(왼쪽)와 루시드 에어(오른쪽) [출처ㅣWhichCar]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인 모델S가 진짜 임자를 만났다.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의 양산차 출시다. 과거 실패한 다른 전기차와 달리 주행거리에 집중해 테슬라 모델S를 압도했다.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사들은 테슬라와 경쟁할 전기차를 내놨지만 본격적인 게임 조차 해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아울러 수 천억원대 투자를 받은 전기차 스타트업은 콘셉트 모델만 내놓고 양산에서 손을 들고 사업을 접은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쟁자가 없는 환경 속에서 테슬라 모델S와 모델3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해외 자동차 전문지 위치카(WhichCar)는 새롭게 출시된 루시드 에어(Lucid Air) 전기차와 테슬라 모델 S를 집중 비교했다. 한국에 루시드 에어가 출시되지 않아 해외 외신반응을 찾아봤다.

루시드 모터스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던 배터리 기업이 시초다. 창업자 이력을 보면 파워가 느껴진다. 전 오라클 전무 샘 웡(Sam Weng)과 전 테슬라 부회장 버나드 체(Bernard Tse)가 2007년 설립했다. 2016년 전기차 생산에 발을 담갔다. 그 이후 에어 세단(Air Sedan) 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루시드 모터스는 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 중 몇 명은 테슬라로부터 이직했다. 이미 수십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자금도 넉넉하다.

새롭게 출시된 루시드 에어(Lucid Air) [사진 출처ㅣWhichCar]
새롭게 출시된 루시드 에어(Lucid Air) [출처ㅣWhichCar]

테슬라 모델 S를 능가하는 루시드 에어 파워트레인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모델S를 가볍게 능가하는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신차 출시 이전까지 상당수 전문가들은 "오로지 마케팅을 위한 문서 상의 수치일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루시드는 아직까지 배터리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루시드 에어 배터리 용량이 100kWh를 넘어서고 싱글 모터 및 듀얼 모터 옵션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듀얼 모터 옵션의 경우, 4개의 바퀴에 1000마력까지의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라면 루시드 에어는 약 2.5초 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양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가속이 빠르다. 루시드 에어는 전기동력으로만 최고 320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모델 S는 이미 2014년에 개발된 차량이다. 이런 압도적인 수치에는 미치지 못 한다. 모델S의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은 100kWh이다. 4개의 바퀴에 총 778마력의 동력을 공급한다. 모델 S도 약 2.5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S [사진 출처ㅣWhichCar]
테슬라 모델S [사진 출처ㅣWhichCar]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 속도 자랑하는 루시드 에어

루시드 에어는 모델 S를 능가하는 큰 용량의 배터리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훨씬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완충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832km다. 현존하는 전기차 중 가장 길다. 

빠른 충전 속도도 자랑한다. 300kW DC 차저로 충전 가능한 900V 충전 시스템을 사용한다. 20분 충전으로 480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80% 충전에 30분이 소요됐다.

자율주행 기술은 테슬라 압승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은 필수다. 루시드 에어에는 레이더 기반의 자율주행 통제, 차선 유지 보조, 자동 브레이크와 자율주차 기술이 포함된다. 또한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목표로 한다. 레벨 3 자율주행은 차량 제어와 주행환경을 동시에 인식하면서, 운전자의 개입이 일부 허용되는 단계다. 테슬라는 이미 가능한 수준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벨 2 자율주행은 특정 주행모드를 활성화하면 시스템이 조향 및 감·가속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단계로 루시드 에어가 이 수준이다. 루시드 에어는 레벨 2 자율주행이 가능해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다른 보조 수단 없이 차간거리 조절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내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 5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파노라믹 루프(Panoramic Roof) [사진 출처ㅣTeslarati]
테슬라 파노라믹 루프(Panoramic Roof) [사진 출처ㅣTeslarati]

두 모델 모두 럭셔리 차량을 표방하며 터치스크린과 뉴테크 탑재

루시드 에어는 럭셔리 차량을 표방한다. 고급 인테리어와 비싼 소재로 무장했다. 5개 좌석 배치와 파노라믹(panoramic) 창을 장착한 천장은 테슬라 인테리어와 비슷하다. 루시드 에어의 내부에는 모든 기능을 디지털화한 두 개의 커다란 터치 스크린이 달려 있다. 세부적인 기능은 아래 설치된 보조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한다. 음성인식을 지원하고 자동으로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거나 목적지를 찾아주는 인공지능을 탑재했다.

테슬라의 모델 S는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을 뽐낸다. 17인치 거대한 터치스크린이 테슬라 차량 인테리어를 상징한다. 차량 내부에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있다.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는 파노라믹 루프도 특징이다. 좌석 시트에 자연 분해되는 합성수지를 사용한 것은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기업'이라는 테슬라의 가치와 부합한다.

테슬라가 오랜 시간 동안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4,5년 동안 전기차 시장에는 배터리 성능의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가 수반됐다. 테슬라의 모델 S가 2012년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현재 디자인부터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물론 성능은 OTA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이런 상황이 루시드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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