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 왔다' 니콜라 CEO 전격 사임..과거에도 사기혐의 여럿 피소
'올게 왔다' 니콜라 CEO 전격 사임..과거에도 사기혐의 여럿 피소
  • 최경헌
  • 승인 2020.09.21 17:53
  • 조회수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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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한 트레버 밀턴의 트위터 [CNBC]
CEO 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한 트레버 밀턴의 트위터 [CNBC]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 니콜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전격 사임했다. 사기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SEC)와 법무부 조사가 진행되면서다.

이달 초  ‘니콜라는 기술 없는 사기극’을 주장한 힌덴버그리서치(Hindenburg Research) 보고서 공개 이후 나온 결정으로 향후 니콜라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콜라는 앞서 “해당 보고서의 사실 여부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회사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원론을 밝힌 바 있다. 

니콜라는 지난주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제휴를 맺는 등 ‘제2의 테슬라’가 되느냐는 기대감 속에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블룸버그에 이어 이달 초 '니콜라 수소차는 사기극'이라는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니콜라는 이미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공동 조사를 받고 있다.

밀턴은 니콜라 최대주주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회사 경영에 관여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결정은 밀턴 스스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밀턴은 니콜라 전체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8,20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28억 달러(3조2449억 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밀턴 창업자는 유타밸리 학교(Utah Valley University)를 자퇴하고 20대 중반부터 스타트업 창업에 발을 내딪었다.

한편 힌덴버그리서치의 니콜라 폭로 보고서 공개 이후 현지 투자자들과 증권소송 전문 로펌 로젠은 집단 소송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니콜라는 GM과 제휴 이후 40% 이상 주가가 폭등했지만,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34% 이상 주가가 내려갔다. 

밀턴은 트위터에서 “니콜라에 모든 것을 바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대중의 관심은 내가 아니라 니콜라라는 기업과 과 그 목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니콜라는 당분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GM 전 부회장 겸 니콜라 이사회 멤버인 스티븐 거스키와 마크 러셀 CEO 체제로 운영된다. 마크 러셀은 “니콜라는 예전과 같이 기업목표를 실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기극 주장' 보고서를 공개한 힌덴버그 리서치의 트위터
'니콜라 사기극 주장' 보고서를 공개한 힌덴버그 리서치의 트위터

힌덴버그 리서치는 트위터에서 밀턴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이것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니콜라에 투자했던 한화솔루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1억 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했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전 거래일보다 7.4% 하락한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사임의 명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단 미국 법무부와 SEC의 공동조사와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라 ‘니콜라 사기극 의혹’의 결말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콜라 전 CEO 트레버 밀턴의 그동안 구설수> 

1.이베이와 비슷한 인터넷 쇼핑몰 uPillar 창업

-당시 용자가 8500만명 이상이라고 인터뷰에서 발언
했지만 전 직원은  “이 수치는 말도 안된다”고 폭로

2.디젤엔진을 CNG연료로 하도록 개조하는 사업 진행. 트럭 개조사업으로 5대 공급
- 당시 계약 체결한 Swift Transportation은 계약 미이행과 자금 유용 혐의로 소송 제기 
-소송 중 자금난을 겪던 밀턴은 계약 규모를 속여 새로 체결한 sPower사와의 계약이 파기됨. 이후 소송 당함

3.니콜라의 전신 블루젠텍(Bluegentech) 설립
-블루젠텍 EVDrive 회사와 계약 체결, 독자적 터빈 기술이 존재한다고 과장성 발언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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