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식 팔아라”…CNBC 진행자의 강력한 경고
“니콜라 주식 팔아라”…CNBC 진행자의 강력한 경고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09.25 09:00
  • 조회수 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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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 [CNBC]
CNBC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 [CNBC]

니콜라 사기극 파문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미국 CNBC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짐 크래머(Jim Cramer) 진행자는 “니콜라 주식을 팔아야 한다. 이 주식이 상장된 이후 시청자에게 줄곧 '니콜라는 너무 많은 과장만 있고 본질이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니콜라 트레버 밀턴 CEO는 21일 사임했다. 

니콜라는 밀턴 CEO 사임 이후 하루 만에 약 19% 주가가 하락했다. 이후에도 줄곧 하락세다. 이번 니콜라 사기극의 결정적인 트리거 포인트가 된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 대부분”이라며 대응했지만 “수소트럭이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다”라는 보고서 주장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이번 니콜라 주가하락으로 공매도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낸 것 역시 사실이다. 니콜라 주식에 대해 가격 하락 시 이득을 보고 상승 시 손해를 보는 숏포지션을 취해서다. 크래머는 “힌덴버그 리서치와 같은 공매도 기업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며 "힌덴버그가 폭로한 또 다른 기업인 J2Global은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헤지 펀드 매니저 출신인 크래머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장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크래머는 니콜라를 몇 달간 주의 깊게 지켜본 이후 지난 7월 22일에도 “(투자자들은) 발을 빼야 한다. 투자할 다른 더 나은 곳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니콜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8월 초에도 크래머는 잇따라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달 4일 “대부분 가치는 계획과 미래에만 국한되어 있다. 실질적인 결과(수소차) 없이 250억 달러라는 시가총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머는 "투자자들이 니콜라 주식 보유에 유혹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트럭은 분명 교통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는 타당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크래머는 강력한 경고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빨간 신호(Red Flags)가 많이 나온 것을 보면 빠르게 주식을 팔아야 한다. 확신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투자를 할 때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킴 브래디(Kim Brady) 니콜라 CFO는 “니콜라의 미래 목표와 잠재력은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그동안 우리가 해온 것과 할 예정인 계획에 집중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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