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동 안 꺼져' 수출 확정 XM3..재도약 청신호
'이젠 시동 안 꺼져' 수출 확정 XM3..재도약 청신호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9.27 09:00
  • 조회수 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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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의 운명을 건 소형 SUV XM3가 기사회생했다. 유럽 수출에 성공하면서다. 올해 3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등장해 파란을 일으키며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르노삼성은 그간 SUV 시장에서 QM6 홀로 고군분투를 해왔다.

문제는 수출 효자였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올해 3월로 종료되면서 부산공장 근로자 구조조정 우려까지 불거졌다. 이번 XM3 수출 확정으로 공장 가동율에 숨을 돌리게 됐다.

XM3는 동급 모델에 비해 큰 차체와 쿠페형 SUV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넉넉한 편의안전장비가 인기의 이유였다. 

3월 출시 이후 8월까지 2만5878대가 팔릴 만큼 르노삼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XM3는 출시 초기 시동 꺼짐 문제로 품질 이슈가 불거졌다. 관련 동호회를 방문해 보면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동 꺼짐 증상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1.3L 가솔린 터보 엔진에서 발생했다. 르노삼성은 문제가 불거지자 발빠르게 대응했다. 자체 조사 결과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연료펌프가 문제인 것으로 밝혀냈다. 이후 르노삼성은 개선된 연료펌프를 내놓고 문제 발생 차량에 대해 무상견인, 무상점검, 무상교체, 무상대차를 진행했다. 또 출고된 차량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이후 판매되는 XM3는 개선된 연료펌프가 장착돼 이 문제가 해결됐다. 이미 판매된 모델 약1만6천여대는 리콜이 진행중이다.

르노삼성이 발 빠르게 문제를 인정하고 시정 조치에 나서자 소비자도 다시 XM3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르노 아르카나
르노삼성 XM3와 형제 모델인 르노 아르카나

XM3 수출은 6개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출에 성공한 데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했던 꼴레오스(국내명 QM6)가 품질평가에서 높은 수준을 달성한데 있다.

XM3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1.3L 가솔린 터보를 기본으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수출한다. 수출 대상 국가는 유럽(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과 칠레, 일본, 호주 등이다.

르노 그룹 부회장 로스 모조스가 21일 부산공장을 방문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아르카나 수출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말 아니면 내년 초 물량을 배정 받을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공장의연간 생산 능력은 24만대 수준이다. 현재 로그 생산 중단과 내수 판매 감소로 가동률이 50% 아래로 급감한 상태다. 아르카나 수출 확정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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