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테슬라가 라인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개발하는 ATV 사이버쿼드(Cyberquad)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ATV(All-Terrain Vehicle)는 험지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전지형 차량이 특징이다. 테슬라가 작년 사이버트럭을 공개할 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추가로) 하나 더 공개하겠다”고 말한 뒤 적재함 위에 올라간 사이버쿼드를 공개했다. 당시만해도 사이버트럭의 적재 용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만해도 사이버쿼드 공개 행사가 아니라서 테슬라가 전기 ATV를 생산할 계획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구매자에게 옵션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후 사이버쿼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가 사이버쿼드의 프로토타입을 주주총회와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보여줬다. 마르코 카리니(Marco Carini) 테슬라 주주는 일렉트렉의 주장에 동의했다. 또한, 일렉트렉은 행사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일렉트렉은 이전에도 테슬라의 ATV 개발에 대해서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야마하 랩터(Yamaha Raptor) ATV를 모터가 없이 전기로 구동되는 형태로 개조했다. 당시 실제 생산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술과 기능 면에서 많은 제약이 있었다. 

테슬라는 사이버쿼드의 가격을 비롯한 세부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리치 리빌드(Rich Rebuilds)라는 이름의 한 해외 테슬라 매니아 그룹은 사이버쿼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이용해 ATV를 직접 제작했다. 그 뒤 주행성능을 시험했는데, 결과는 3.9초만에 60mph에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이었다. 최고 속도는 102.5mph였다. 일렉트렉은 이 그룹이 아마추어인 점을 고려해, 실제 출시되는 사이버쿼드가 더 좋은 성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이버쿼드는 테슬라 차량의 새로운 형태다. 또한 테슬라는 작은 개인 전기차량 또는 오프로드(off-road) 차량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사이버쿼드가 2021년 말에 사이버트럭 구매자들에 한 해 구매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능과 기술 모두에서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 테슬라는 기종 다양화를 통해 수많은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최경헌 에디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