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SUV 대격돌...완전변경 투싼 vs 연식변경 스포티지
준중형 SUV 대격돌...완전변경 투싼 vs 연식변경 스포티지
  • 김선엽 에디터
  • 승인 2020.10.11 09:00
  • 조회수 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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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21 스포티지'  현대차 '신형 투싼' 

하반기 준중형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신형 투싼(투싼 NX4)을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데 이어 10월에는 공식 출시 행사를 한다. 기아차는 이에 맞서 최근 2021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두 차량 모두 준중형 SUV 시장에서 최고 인기 모델이다.

우선 신형 투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바뀐 디자인과 개선된 상품성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이 나온다. 관심 결과는 사전계약에서 드러났다. 신형 투싼은 일주일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고 알려진다.

연식변경에 그친 스포티지는 내년 상반기에 풀체인지로 돌아온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자인, 바뀐 파워트레인,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갖춘 투싼과 출시 이후 시간이 흘러 내구성이 검증된 스포티지를 놓고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차, '신형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투싼 외관은 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축거 2755mm다. 이전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크기를 키웠다. 전장의 경우 싼타페(전장 4785mm)와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스포티지는 전장 4485mm, 전폭 1855mm, 전고 1645mm, 축거 2670mm로 투싼보다 다소 작다.

소비자의 선택이 갈리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새롭게 바뀐 투싼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전면에 길게 이어진 그릴 속에 감춰진 주간주행등, 측면의 독특한 캐릭터 라인 그리고 후면의 이빨 모양의 날카로운 후방 램프가 특징이다. 세련됨과 동시에 공격적인 느낌을 준다. 

스포티지는 스포티와 와이드를 강조한다. 독특한 형상의 전방램프 디자인과 트렁크 쪽으로 향할수록 날렵하게 떨어지는 라인은 스포티함을 더한다. 더불어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안개등은 와이드함을 강조한다.

기아차, '2021 스포티지' (기아자동차 제공)

투싼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외관에서 확실한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이에 반해 스포티지는 출시 이후 시간이 흘러 신선함은 떨어진다. 연식변경이라 혁신적인 변화나 도전적인 디자인 시도는 찾을 수 없지만 소소한 변화를 입었다. 서라운드 몰딩과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추가했다.

투싼 내부는 큰 변화를 보여준다. 1열의 경우 오픈스페이스를 강조하며 모든 디스플레이를 매립형으로 설치했다. 운전자는 넓은 시야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다만 헤드 업 디스플레이가 빠져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태블릿 PC와 비슷한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큰 일체형 디스플레이의 센터페시아는 젊은층이 좋아할 요소다.

현대차, '신형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투싼은 전장과 휠베이스가 긴 만큼 2열이 장점이다. 충분한 레그룸과 공간은 한 단계 위급인 산타페와 견줄 만큼 확실히 넓어졌다. 뒷좌석 또한 충분히 뒤로 젖힐 수 있다. 넓은 공간만큼이나 선루프 또한 커졌다. 

또 폴앤다이브 기능으로 뒷좌석을 폴딩하면 이전 모델과 달리 평탄화가 가능해진다. 코로나19 이후 유행하는 ‘차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투싼은 뒷좌석 공간 활용, 그리고 편의장비를 골고루 갖춰 4인승 패밀리카로 적절하다.

스포티지 내부 디자인은 최첨단 느낌이 물씬 풍기는 투싼과는 큰 차이가 있다. D컷 스티어링 휠이나 슈퍼비전 클러스터, 다양한 버튼식 센터페시아는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기아차, '2021 스포티지' (기아자동차 제공)

2열의 경우 투싼과 비교하면 다소 협소하지만 성인 남성 2명은 넉넉히 탈만한 공간이 존재한다. 이전부터 "젊은 층에다 운전자 위주의 인테리어는 스포티지가 적절하고 뒷좌석 사용 빈도가 많다면 투싼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스포티지에는 최첨단 주행안전기술 고속도로주행안전보조시스템(HDA가 탑재되어 있어 안전장비도 튼실하다. 투싼은 모든 트림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시스템, 전방 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를 기본 탑재했다.

신형 투싼은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2435만원부터 3155만원, 디젤 2626만~3346만원이다. 2021 스포티지는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세 트림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2.0디젤 2464만 ~2999만원, 2.0가솔린은 2376만~2705만 원이다. 스포티지는 또한 프레스티지 트림과 시그니처 트림에 블랙을 테마로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스포티지 그래비티’ 트림도 추가로 운영한다. 각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모델에 34만원을 더 내면 추가할 수 있다.

가격으로 비교한다면 투싼 가격이 스포티지보다 비싸다. 투싼의 경우 인스퍼레이션 트림 풀옵션이 4000만원 수준에 육박한다. 신형 투싼의 매력과 첨단 기능을 느끼려면 3600만원 정도는 써야 한다.

물론 차량 크기와 편의성 등 싼타페와 비교했을 때 저렴하지만 사회초년생 혹은 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준중형 임에도 4000만원 가까운 금액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완전변경 투싼 : 세련된 디자인,중형급의 넓은 공간. 차박이 대세인  트렌드에 적합한 패밀리카.

부분변경 스포티지 : 드라이버 위주의 스포티함을 살린 내부. 젊은 감성으로 사회초년생 또는 신혼부부에게 어울린다.

 

김선엽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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