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잇단 악재..사기극 이어 밀턴 CEO 성추문
니콜라 잇단 악재..사기극 이어 밀턴 CEO 성추문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10.08 09:00
  • 조회수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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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가 개발 중인 트럭의 모습. [Nikola]
니콜라가 개발 중인 트럭의 모습. [Nikola]

니콜라가 잇단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기극 논란에 이어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 전 CEO는 성 추문 파문에 휩싸였다.

두 명의 여성이 밀턴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유타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밀턴의 사촌인 오브리 스미스(Aubrey Ferrin Smith)와 신원을 밝히지 않은 또 한 명의 여성이다. 스미스는 자신이 17세였던 1999년에 밀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 명의 여성은 밀턴이 22세였던 2004년에 사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지난 9월초 힌덴부르크 리서치의 ‘수소트럭 사기극 논란’ 보고서 공개 이후,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소의 공동조사를 받고 있다. 밀턴과 니콜라는 해당 보고서가 제기한 주장 대부분을 부인한 상태다.

니콜라는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발표했던 수소트럭 개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니콜라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사업 파트너와 함께 우리는 전략적 목표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탄소배출을 제로라는 목표를 이룰 기업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출시행사인 니콜라 월드(Nikola World)’를 연기한 것을 제외하면, 계획은 기존 발표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런 자료에 근거해 니콜라 주가는 오랜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약 30% 상승했다. 사기극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니콜라가 사업 복구와 생산 대상에 대한 향후 계획을 재확인하면서다.

니콜라는 아울러 제너럴모터스(GM)와의 2억 달러 제휴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GM 측이 니콜라에 픽업트럭 생산과 관련한 기술을 제공해주는 내용이다. 

니콜라와 GM의 협상 과정을 보도하는 CNBC [CNBC]
니콜라와 GM의 협상 과정을 보도하는 CNBC [CNBC]

미국 CNBC 방송은 니콜라의 향후 계획의 세부사항을 보도했다. 니콜라의 전기트럭 트레(Tre)는 올해 말 유럽에서 시험 주행을 마친다. 내년 4분기에는 트레 생산을 시작하고, 수소충전소 네트워크 파트너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설비를 준비 중이다. 2022년 생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에는 새로운 니콜라 차량 생산 설비도 건설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니콜라는 배저(Badger) 픽업트럭에 대한 계획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배저는 GM이 2022년부터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던 니콜라의 핵심 모델이다. 콜린 로바(Colleen Robar) 니콜라 대변인은 “니콜라가 GM과 2억 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 아직 배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니콜라와 GM의 제휴협약은 지난 화요일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8일 제휴협약이 공개된 이후 3주 만이다. 최근 협상 진행이 난항을 겪은 이후 나온 소식이다. 사기극 논란에 이른 밀턴의 사임 결정과 더불어 최근 밀턴의 성 파문 의혹 때문이다. 니콜라가 잇단 악재를 극복하고 수소트럭을 양산할 수 있을지가 생존의 관건인 셈이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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