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0 베이징국제모터쇼'에서 장성자동차(长城汽车)가 클래식 세단 외관의 콘셉트카 '차오파이(潮派)'를 선보였다. 2013년 장성자동차는 세단을 접고 본격적으로 SUV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국 1위 SUV 메이커로 거듭났다. 세단을 포기한지 7년 만에 복귀 신호를 보낸 것이다.
차오파이 초기 디자인은 전형적인 세단 스타일이다. 클래식카의 우아한 외관과 모던 세단의 편안함과 안전함이 합쳐져 고전과 현대가 하나가 된 “신융합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면부는 완전히 새롭게 거듭났다. 큰 사이즈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엔진 보닛의 봉곳한 라인이 차를 우람하게 보이게 한다. 양쪽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상당히 날렵하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측에 원형의 등을 달아 미래와 고전의 느낌을 다시금 융합시켰다.
측면부에는 군더더기 없는 라인으로 간결하다. 프론트 오버행이 짧은 전통적인 세단 프로포션이다. 양쪽 슬림한 라인이 차체를 관통한다. 사계절에서 영감을 받아 각 계절을 나타내는 네 가지 컬러를 갖췄다. 후면부에는 2개의 C자형 테일 램프가 장착돼 클래식 세단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킨다.
비교적 전위적인 인테리어에 ‘스핏파이어 윙’ 장식이 주제다. 내부는 밝은 그레이와 진한 그린 컬러가 조화를 이룬다. 이 역시 클래식+모던이 두드러진다. 또한 클래식한 원형 송풍구와 원형 계기판, 미래형 센터페시아가 돋보인다. 환상적이면서도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흥미로운 디자인의 시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차오파이는 장성자동차가 올 7월 발표한 기술 플랫폼 “녕몽(柠檬)”을 탑재했다. 녕몽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경차급 A클래스에서 D 클래스 SUV, 세단, MPV 모델은 물론 연료전지, 순수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적용한다.
전한나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