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차박 전용 시트 내가 원조..평탄화 끝내주는 혼다 CR-V
[시승기]차박 전용 시트 내가 원조..평탄화 끝내주는 혼다 CR-V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0.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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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부분변경
혼다 CR-V 부분변경

특별하지 않아서 좋은 것들이 있다. 눈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거나 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자극적이지 않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온 혼다 CR-V가 그렇다. 합리적 가격과 탄탄한 기본기가 매력이다.

 혼다 CR-V는 수입차가 생소하던 2004년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모터바이크에 집중하던 혼다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 뛰어 들면서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299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당시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 2009년 말 출시 이후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에는 수입 SUV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혼다코리아가 렉서스를 누르고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던 1등공신이었다.

CR-V는 2017년 5세대로 진화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올해 7월 등장한 5세대 부분변경이다. 5세대의 디자인을 소소하게 다듬고 편의안전사양을 강화했다.

CR-V는 전통적인 SUV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혼다 특유의 패밀리룩을 입었다. 좌우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크롬 가로바가 우직한 인상을 완성한다. ‘L’자로 자리한 주간주행등 역시 혼다 차량의 매력 포인트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전면 범퍼 디자인을 소폭 매만졌다. 기존 할로겐 타입 안개등을 LED로 변경한게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블랙 도장 처리를 해 남성다움을 강조했다. 측면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휠이 자리한다. 시승 모델은 최고급 투어링 트림이다. 19인치 휠이 적용된다. 후면 역시 변화는 소소하다. 테일램프는 블랙 하우징을 적용했고, 밝은 크롬 색상의 리어 가니쉬는 다크 크롬으로 변화했다. 기존에 원형이던 테일파이프 역시 사각 형태로 변신했다.

실내 레이아웃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대신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스티어링휠 열선과 2열 열선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 무선 충전 패드는 새롭게 장착했다. 실내에 탑승해 보면 마치 미니밴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센터페시아에 붙어 있는 기어노브, 2열에 앉은 승객을 관찰할 수 있는 컨버세이션 미러 등이 그렇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디스플레이 계기반은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혼다코리아가 국내 판매하는 어코드는 한글화가 적용됐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CR-V의 또 다른 매력은 공간이다. 전장 463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660mm다. 2열에 성인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다. 무릎이나 머리 공간 모두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도 매력이다. 2열 시트를 폴딩하지 않고도 골프백 4개 정도는 포개서 적재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2146L의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특히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방석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을 채용해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완성된다. 이번에 출시한 현대자동차 투싼이 전면에 내세운 다이브 방식의 시트가 CR-V엔 이미 적용된 셈이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즐기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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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차박을 테스트하기 위해 2열 시트를 폴딩하고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워 봤다. 헤드레스트를 뒤집어 꽂으면 신장 180cm의 성인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된다. 조금의 기울어짐도 느껴지지 않는다. 얇은 매트 한 장만 있어도 나만의 아지트가 탄생한다. 전고도 꽤나 넉넉해 차 안에 앉아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터보와 무단 변속기가 궁합을 이룬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를 발휘한다. 전륜 구동 기반의 AWD가 적용된 시승차는 주행 상황이나 연료 효율에 맞춰 앞뒤 구동을 배분한다.

초반 가속은 경쾌하다. 주행 모드와 관계없이 빠른 변속 반응을 자랑한다. 답답함을 느낄 일이 별로 없다. 고속 영역에서 재가속을 진행하면 반응이 다소 무뎌진다. 무단 변속기 특유의 늘어지는 이질감을 제외하면 파워트레인에서의 아쉬움은 찾기 어렵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세팅이다. 물렁거림과는 거리가 멀다. 탄탄하면서도 어느정도 여유를 남겨 둔 세팅이다. SUV임에도 코너에서 안정감이 상당하다. 혼다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가 녹아있다.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혼다센싱은 차선 추종성이나 앞 차와의 간격 유지를 유연하게 수행한다. 급한 코너에선 때때로 차선을 놓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운전을 보조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아쉬움은 없다.

CR-V는 화려하지 않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 여기저기 뜯어고치며 요란을 떨지도 않았다. 선을 지켜 부족함 부분을 개선해냈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NVH도 만족이다. 편의안전 사양의 부족함도 없다. 3천만원대 구매할 수 있는 수입 SUV를 찾는다면 CR-V는 좋은 선택지다.

 

한 줄 평

장점 : 모난 구석이 없는 탄탄한 기본기, 저렴한 유지비용

단점 : 10% 이상 할인해야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 가격대

 

혼다 CR-V 4WD 투어링

엔진

L4 1.5L 가솔린 터보

변속기

무단

구동방식

AWD

전장

463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

축거

2660mm

공차중량

1620kg

최대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

복합연비

11.5km/L

시승차 가격

454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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