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4분비부터 생산량을 20% 늘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50만대 이상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최근 유출된 이메일에서 밝혀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이 담겨 있다. 

직원에게 전송한 이메일에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2020년 50만대 생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0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것은 힘들지만,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 16년 역사에서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을 줄 몰랐다. 직원들의 노고와 창의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4분기 생산량 증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모든 것은 4분기가 관건이다. (차량의 품질은 높이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어떤 방안이라도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올해 테슬라는 3분기까지 총 33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2020년 5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17만대를 생산해야 한다. 테슬라는 3분기에 14만5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테슬라는 미국 현지 생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직전 분기 대비 20% 생산량 증가는 거대한 목표치다. 과연 이런 생산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핵심은 공정 개선이다. 테슬라의 혁신은 최종 제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 배터리 제조업체 ATW Automation을 인수했다. 이 업체는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모듈과 팩을 공급한다. 

ATW는 12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에 20여건 이상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이 업체를 인수하면서 배터리 생산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생산 단가를 낮추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4분기에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면서 차량 품질까지 높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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