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G80 긴장..E클래스,5시리즈 '내가 왔어'
제네시스G80 긴장..E클래스,5시리즈 '내가 왔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0.18 09:00
  • 조회수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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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래)BMW 5시리즈
(위)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래)BMW 5시리즈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강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월 판매가 3000대를 넘어가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2 모델이다.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얼마나 팔리는지에 따라 수입차 전체 판매가 좌우될 정도다. .

두 모델 모두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으로 기존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BMW는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며 판매량이 주춤했다. BMW는 지난 2010년 5시리즈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시점은 2016년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0세대 E클래스를 선보이며 1위 자리 탈환에 나섰다. 2016년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까지 판매량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며 5년째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BMW는 2018년 디젤 엔진 화재 파문을 겪고 지난해부터 정상 판매에 돌입했다. 3시리즈와 7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결과는 지난 8월 나타났다. E클래스에게 뒤쳐졌던 5시리즈가 강력한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수입차 월 판매 1위 모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엔 신차가 나온 E클래스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줬다. 박빙의 승부다. 경쟁은 지금부터다.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수입차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부분변경

스타트는 BMW 5시리즈다. 지난 5일 7세대 부분변경을 선보였다. 올해 5월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지 5달만이다. 5시리즈는 1972년 등장해 스포츠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는 1995년 판매를 시작해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은 2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2017년 등장한 7세대 5시리즈는 국내서만 7만7천대 이상이 판매됐다.

BMW 5시리즈 부분변경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앞뒤 램프의 디테일을 매만지고 범퍼의 형상을 새롭게 했다. 실내 역시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센터 디스플레이를  12.3인치로 확대했다. 애플 카플레이를 유선으로 지원하던 것과 달리 신형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하면서 무선으로 연결도 가능하다. 한층 강화된 운전 보조 시스템도 눈에 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이 전 트림 기본이다. 취향에 따라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360만원부터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E클래스의 역사는 5시리즈보다 오래됐다. 첫 등장은 1947년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 E클래스는 명실상부 프리미엄 세단으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13일 공개한 모델은 지난 2016년 출시된 10세대 부분변경이다. 올해 3월 개최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한국에서 벤츠 전체 판매량의 절반은 E클래스가 담당한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7만8133대 벤츠 가운데 E클래스가 무려 3만7946대(쿠페, 카브리올레, AMG 등 포함)에 달한다. 최신 벤츠 디자인을 입은 E클래스 부분변경을 앞세워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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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E클래스 부분변경은 디자인이 대폭 바뀌었다. 전후면 램프는 기존과 달리 좌우로 길쭉하게 뻗은 형태다. 앞뒤 범퍼의 형상을 새로운 인상을 만들었다. 실내는 여느 벤츠 모델과 마찬가지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된다. 각각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은 역동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터치 패드를 마련했다.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의 탑재로 보다 직관적인 길 안내가 가능하다.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된 진일보한 반자율 주행 시스템도 눈에 띈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에 더해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곡선 구간, 톨게이트, 원형 교차로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경로 기반 속도 조절 시스템까지 추가했다.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가솔린, 디젤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6450만원부터다.

제네시스 G80
'나 지금 떨고있니?' 제네시스 G80

올해 3월 풀모델체인지로 한창 주가를 높이는 제네시스는 이들 경쟁차에 비해 15~20% 저렴한 가격과 큰 차체가 강점이다. 월 평균 5천대 이상 팔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의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동시에 칼을 빼 들었다.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을 앞세운 E클래스와 보다 젊은 감각의 스포츠 비즈니스 세단 5시리즈 모두 부족함을 찾기 어렵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제네시스 G80이 긴장해야 할 때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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