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윗에서 '전기 버스'를 언급했다가 삭제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머스크가 설립,대주주인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관련해서다. 이 회사는 지하 터널을 통해 정체 없고 배출가스 없는 신개념 교통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전역으로 루프 시스템(Loop system)을 확장한다. 루프 시스템은 지하 터널 안에서 6인승 이상 자율주행 전기차가 운행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보링컴퍼니는 테슬라 차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정체 없는 초고속 교통수단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링컴퍼니는 콘셉트 이미지에서 기존 테슬라 차량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버스 형태의 차량을 삽입했다. 이 이미지로 인해 "테슬라가 새로운 버스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14일 트윗에서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테슬라 전기차가 운행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혀 추측에 힘을 실었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버스차량 개발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그것이 중요하다면 만들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터널을 뚫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지하 터널 건설에 현실적인 제약이 없다. ‘의도된 수요’ 때문에 교통체증이 늘어나는 것은 가장 멍청한 이론”이라고 트윗한 뒤 바로 삭제했다.

테슬라 전기버스는 이미 일론 머스크가 여러번 언급했다. 테슬라 종합계획에서 일론 머스크는 두 가지 개념을 밝혔다. 그는 “대용량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전기 트럭과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버스"라며 "두 차량 모두 테슬라가 이미 개발 초기 단계에 진입했고 내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미(Semi) 트럭의 안전성은 높이고 전기 동력과 자율주행을 통해 화물 운송 비용의 상당 부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이미 전기트럭 세미는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버스는 궁금증만 자아낸다. 이러한 테슬라 버스는 관련사인 보링컴퍼니가 샌버너디노(San Bernardino) 카운티와 루프 시스템을 위한 협약을 마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루프 시스템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해당 카운티는 “테슬라가 터널에서 운행하기 위한 12인승 밴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윗을 삭제한 경위는 불분명하다. 

확실하지 않지만 테슬라가 신차 개념을 올림으로써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개념을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어 의문은 더 커진다. 

한편 보링컴퍼니는 기존 테슬라 차량을 루프 시스템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이라고 여러번 시사한 바 있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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