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파문] '불날거 기다려?' 리콜방식 불만 증폭, 집단소송도
[코나EV파문] '불날거 기다려?' 리콜방식 불만 증폭, 집단소송도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0.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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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최근 화재가 잇따른 현대차 코나 EV 리콜 파문이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코나 EV 리콜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우선 리콜 대상 차량은 국내 판매한 2017년 9월29일부터 2020년 3월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564대다. 리콜 방식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 뒤 배터리셀 사이에 과도한 전압 편차 혹은 급격한 온도 변화 같은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배터리를 교체한다. 리콜 방식을 두고 코나EV 소비자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코나 EV 동호회에 가입한 차주는 “언제 화재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BMS 시스템만 업데이트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어 “BMS 업데이트를 한 뒤 이상 징후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매일 화재 두려움에 떨면서 차량을 타라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대차의 리콜 방식이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만 급급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가 리콜 대상 코나EV 차주에게 보낸 통지문
현대자동차가 리콜 대상 코나EV 차주에게 보낸 통지문

이와 관련한 전기차 동호회에서는 코나 EV 화재와 관련한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다. 리콜 관련 손해 배상 소송이다. 소송에 동의한 수는 현재 1200여명을 넘었다. 코나EV 차주들은 “이번 리콜이 사실상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데 그친다”며 “국토부와 현대차에서 모두 결함이 있다고 밝힌 배터리를 교체해 주지 않는 리콜이 무슨 소용이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울러  “코나 EV는 문제 차량으로 낙인 찍혀 중고차 가격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1차 집단소송청구인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청구금액은 800만원이다. 청구 원인은 ‘배터리 설계 결함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하락 액 배상 및 배터리 화재 발생가능성의 정신적 피해 배상’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집단 소송 모집 글의 일부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집단 소송 모집 글의 일부

코나EV 화재 사건이 집단소송까지 번지는 분위기에서 현대차는 해외에 판매한 코나 EV 역시 동일한 리콜을 진행한다.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 판매한 코나 EV 5만 1천여대가 대상이다. 이 중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중국과 인도 등 기타 국가가 3천여대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인 2만5564대를 더하면 전세계적으로 7만7천여대의 코나 EV가 리콜 대상이다.

한편, 이번 코나 EV 리콜 원인을 놓고 현대차와 LG화학 간의 분쟁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나 EV 화재는 배터리 셀 분리막의 손상으로 합선이 발생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나와 있다. LG화학은 국토부의 발표와 동시에 강력히 반발한다.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차와 LG화학 간의 공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선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GM 볼트EV에서 3건(2017년, 2018년, 2019년 각 1건씩)의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모두 뒷좌석 주변에서 발화가 시작됐다고 알려진다. 원인은 어쨋던 간에 배터리셀 차체 문제이거나 이를 둘러싼 관련 SW와 부품이라는 점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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