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대형 전기트럭 '세미(Semi)' 충전 네트워크 건립을 위해 타기업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슈퍼차저는 테슬라 승용차 전용 충전소로 활용하고 충전용량이 더 큰 세미트럭은 별도의 메가차저 네트워크(Megacharger network)를 구축한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전기트럭 세미 콘셉트를 발표했다. 이후 트럭 전용 충전소인 메가차저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마련했다. 메가차저는 기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보다 더 용량이 큰 충전소를 말한다.
계획은 원대하다. 테슬라는 배터리 용량이 큰 트럭을 30분 충전으로 400마일(약644km)을 달릴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또 1M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메가차저 정보는 이 정도 뿐이다.
테슬라는 내년 세미 생산을 시작한다. 사전에 메가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재롬 글렌(Jerome Guillen) 테슬라 세미 책임자는 “세미 개발이 진척되면서 메가차저의 충전용량인 350kW 전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더 강력한 충전소를 건설해야 세미를 충전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제조사와 메가차저 구축 협력을 할 수 있다. 테슬라 단독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타 제조사와 제휴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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