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이기도 한 베이징자동차그룹(北汽集团, BAIC)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 첫 모델을 내놨다. 또다른 합작 파트너인 다임러(메르세데스 벤츠)와 글로벌 부품사 마그나, 화웨이, 보쉬와 제휴해 프리미엄 스마트 SUV '알파T'를 첫 모델로 출시했다.
4천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NEDC 기준 주행가능거리가 480km, 600km, 653km 총 3가지다. 중형 SUV 급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다. 93.6kWh 배터리 용량 덕분에 최대 65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출력 218마력, 최대 토크 36.7kgf.m이며 제로백은 불과 4.6초 걸린다.
알파로메오 GTV, 부가티 콘셉트카, 포르쉐, 아우디 R8, 아우디 A5 등의 대표작을 가진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전 폭스바겐아우디 총괄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맡았다. 콘셉트카인 아크폭스 ECF를 기본으로 간결한 테크놀로지의 미를 보여준다.
전면부는 밀폐형 그릴로 X자 패밀리룩 언어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4개의 라인이 중앙에서 바깥으로 퍼지는 형태로 비주얼 임팩트를 높여 더욱 스포티하게 보인다. 스마트 매트릭스 LED 디자인도 날카롭다. 주간주행등은 갈매기 날개 모양으로 전면부 X라인과 잘 어우러진다. 여기에 아래쪽에는 볼록한 크롬 도금 장식선을 더했다.
차체 컬러는 소비자 단색과 투톤 두 가지 스타일에 총 12가지로 구성됐다. 이 밖에 히든 도어 핸들과 이중 곡률 전동 백미러가 첨단 디자인을 자랑한다. 전장/전폭/전고는 4788/1940/1683mm이며 휠베이스는 2915mm이다.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3인치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다. 4K 해상도와 넉넉한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조수석에서도 조작할 수 있다. 이외에 풀 액정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10.1인치 서스펜션 터치스크린, 8인치 HUD 디스플레이까지 총 4개 스크린의 조합돼 미래 전기차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테슬라처럼 물리적 버튼은 비상등 하나 뿐이다.
알파T는 손동작 인식, 음성 인식, 얼굴 인식 등을 포함한 다차원 인식 기능까지 갖췄다. 또 화웨이의 자동차용 5G 모듈 MH5000을 탑재해 차량에 5G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가격은 24만1900~31만9900 위안(한화 4069만~5381만 원)이다.
왕추펑 아크폭스 부총재는 신차 발표회에서 "알파T는 테슬라 대항마로 자격이 충분한 좋은 스펙을 갖췄다"며 "전기차 2.0 시대에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한나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