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회생제동 조절 뺀 이유..주행거리 확장 꼼수?
테슬라, 회생제동 조절 뺀 이유..주행거리 확장 꼼수?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11.03 13:00
  • 조회수 8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축열식 브레이크 조절 기능을 삭제했다. [electrek]
테슬라가 회생제동 브레이크 조절 기능을 삭제했다. [electrek]

테슬라가 회생제동 에너지를 얻는 축열식 브레이크 조절 기능을 삭제했다. 해당 기능을 삭제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축열식 브레이크는 감속을 위해 엑셀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감속할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배터리 충전뿐 아니라 브레이크 손상도 방지해준다. 모델3 운전자가 20만km를 타면서 브레이크 패드를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는 유튜브 영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 기능은 운전자가 학습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동변속기의 저단 엔진 브레이크를 경험해보지 않은 운전자는 더 그렇다. 기어를 저속으로 바꾸는 것은 회생제동 브레이크 기능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전기차 대부분은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게 하면서 사용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있다. 회생제동 에너지를 얻는 차이에 따라 차량의 속도를 공격적으로 줄이거나, 부드럽게 줄일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숙련된 전기차 운전자는 사실상 엑셀 페달 하나로만 운행이 가능할 정도다. 

테슬라 차량에는 회생제동 감도가 '기본과 낮음' 두 가지 옵션만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테슬라 차량 구매자의 제보에 따르면, 이 설정이 삭제됐다.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도 “해당 기능의 삭제는 버그가 아니다”고 밝혔다. 

‘기본’ 설정은 가장 효율적이고 운전자가 배우기 쉽지만, ‘낮음’ 설정을 하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타는 것처럼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해 전기차를 처음 운전해보는 사람에게 유용했다. 또 눈길을 비롯한 나쁜 도로환경에서 낮음 설정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테슬라가 낮음 단계를 빼버린 것은 주행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회생제동을 기본으로 사용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