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자동차 시장..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다
터닝포인트 자동차 시장..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다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11.30 09:50
  • 조회수 8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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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생산 현장 [Forbes]
폭스바겐 ID.4 생산 현장 [Forbes]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한다. 전기차 양산은 2008년 테슬라가 첫 번째로데뷔했다. 로드스터(Roadster)를 출시하면서다. 이후 전기차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전기차가 개인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진척은 더뎠다.

전기차 시장에는 테슬라 이외에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진입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닛산 리프(Leaf)와 BMW i3가 대표 사례다. 핵심 원인은 짧은 주행거리에 있었다. 이 모델들은 일반적인 주행거리(75마일)를 제공하고 있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것 이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없었다. 

닛산의 리프 [TheDriven]
닛산의 리프 [TheDriven]

그런데도 전기차 시장은 유수한 인재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 바로 IT 기술이 접목되면서다. 자율주행 차량의 기본이 전기차로 자리를 잡으면서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AI 관련 인재가 몰린다. 인재가 몰리면서 기술 개발 속도도 탄력을 받는다. 현재 티핑포인트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기차는 자가용의 표준이 되며, 가솔린 차량이 구시대의 유물이 되는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미국 자동차 제조사는 이미 전통의 내연기관  세단 시장을 버렸다. SUV 생산에 거대 비용을 투자한다. 역설적으로 큰 차량이 큰 수익을 달성한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판매에 성공해야 하는 게 거대 자동차 제조사의 생존을 결정할 만큼 중요해졌다.

BMW의 i3 [BMW Korea]
BMW의 i3

제너럴모터스(GM)는 급속도로 전기차 전환 계획을 진행하는 대표 기업이다. GM은 전통적인 세단 차량 대신 향후 2022년까지 2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최근에는 전기 SUV 허머(Hummer)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W)은 2025년까지 모든 새로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로 전환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가솔린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9월 발효했다. 뉴저지주 역시 같은 내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중국에서도 가속화한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신차 판매의 2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까지 가솔린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 네덜란드는 2030년,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

GM의 전기 SUV 허머 [AutoDaily]
GM 전기 SUV 허머 

테슬라는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11월 말 기준 시가 총액이 5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다 합친 것보다 4배를 뛰어 넘는 금액이다. 테슬라는 특이하게 탄소배출권 판매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5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전기차 대세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생 기업이 차량 50만대 판매 목표에 가까워진다는 사실 만으로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충전소 사업도 중국, 유럽, 미국에서 급성장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전기차 이용자가 어디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충분하다. 

그렇다면 전기차 시장이 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가 가격 인하다. 아직 전기차는 비슷한 성능의 가솔린 차량보다 20% 이상 비싸다. 주행거리 문제도 남아있다. 그런데도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275마일(443km)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지프 그랜드 체로키(Jeep Cherokee SUV) 가솔린 차량 주행거리의 80% 수준이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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