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후폭풍..전기차 스타트업 버블이 깨진다
니콜라 후폭풍..전기차 스타트업 버블이 깨진다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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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모터스의 G7 [autocarpro]
샤오펑 모터스의 G7 [autocarpro]

미국 니콜라가 수소차 사기극 논란에 휩싸이며 몰락한 뒤 전기차 등 신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버블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상장한 니콜라는 시가총액이 무려 330억 달러를 넘어서며 당시 전통의 자동차 기업인 포드를 제쳤다. 니콜라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수소 동력 차량을 개발한다. 기술 개발에 집중할 뿐 아직까지 제대로 차량을 내놓은 적이 없다. 

올해는 전기차 스타트업에겐 기회였다. 관련 기술주는 전례 없는 규모로 주가가 치솟았다. 니콜라의 6월 상장 이후 중국 전기차 기업 리 오토도 7월 상장했다. 이어 샤오펑모터스, 카누가 잇따랐다. 니오는 현재 37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포드 시가총액은 3백억 달러에 불과하다. 폭스바겐 그룹 시가총액은 715억 달러, 제너럴모터스는 500억 달러다. 기업가치와 실적의 상관관계는 점점 약해진다. 닷컴 버블이 있던 2000년대 초반 시기와 유사하다.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존재한다. 샤오펑모터스와 리 오토는 물론,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전기차 기업 중 실제 차량을 판매한 기업은 거의 없다. 니콜라 주가는 8월 폭락했다. 기업의 수익이 차량이 아닌 태양광 패널 판매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피스커 SUV는 캐나다 공급자에게 부품을 조달받고,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autocarpro]
피스커 SUV는 캐나다 공급자에게 부품을 조달받고,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autocarpro]

피스커, 카누, 니콜라, 전기 픽업트럭 제조사 로드타운모터스는 기업인수 목적회사(SPAC)로 미국에 상장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아른트 엘링호스트(Arndt Ellinghorst) 번스타인 자동차 연구팀장은 “투자자들은 전기 차량을 좋아하지 전통적인 OEM은 꺼린다”며 “주식시장은 기존 자동차 생태계는 이런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링호스트는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 거품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게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안전 및 각종 규제를 맞춰야 한다. 디젤엔진을 단순히 교체하는 것으로는 시장에 강한 인상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엘링호스트는 “테슬라 급의 전기차를 원하는 투자자와 높은 수준의 안전과 질을 확보한 차량을 생산해야 하는 기업 상황은 맞춰지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전기차 스타트업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피스커 SUV는 캐나다 공급자에게 부품을 조달받고,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여러가지 논란으로 성사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니콜라도 GM과 제휴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추진한다. 

기업 자체의 지적 재산 없는 전기차 기업들은 기업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에 직면해야 한다.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오랜 배터리 개발 경험이 있는 테슬라, 중국에서 140개 충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니오가 살아남을 전기차 기업의 좋은 예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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