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두 사람에겐 최고야..최애템 중형 SUV
[차박] 두 사람에겐 최고야..최애템 중형 SUV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2.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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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의 매력에 푹 빠진날, 수평선으로 떠오르는 2020년 첫 태양과 함께
차박의 매력에 푹 빠진날, 수평선으로 떠오르는 2020년 첫 태양과 함께

지난해 대형 SUV가 인기몰이를 하기 전까지 국내 SUV 시장을 장악하던 모델은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자동차 쏘렌토, 르노삼성자동차 QM6로 대표되는  중형 SUV였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2018년 10만7202대가 판매되며 SUV 최초로 ‘연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에도 8만6190대를 팔아 2년 연속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가장 사랑을 받는 중형 SUV는 단연 쏘렌토다. 3월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 이후 올해 1~10월 6만9883대를 팔았다. 결론적으로 국내 차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될 최애템은 중형 SUV라는 점이다.

2열을 폴딩한 기아자동차 쏘렌토

덩치 큰 성인 두 명도 안성맞춤, 중형 SUV

여러 차종으로 차박을 하며 몸으로 느낀 건 중형만 되도 성인 두 사람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2열을 폴딩하고 누웠을 때 폭이나 길이 모두 딱이다. 만약 신장이 185cm 이상이거나 어깨가 태평양인 수영선수 급이라면 달라질 순 있겠다. 대한민국 평균 신장(남성 173cm 내외, 여성 161cm 내외) 보다 조금 더 크더라도 중형 SUV면 충분하다. 성인 남녀 두 명이 누우면 넉넉하기까지 하다.

만약, 신장에 비해 차량의 공간이 짧다면 2열 헤드레스트를 뽑아 뒤집어 꼽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헤드레스트의 길이만큼 공간이 확장되는 것은 물론 베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마저도 부족하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놀이방 매트를 구매하면 된다. 2만~3만원대에서 내 차에 맞은 크기를 택하면 된다. 1열 헤드레스트에 매트를 걸어 1열과 2열 사이의 틈을 메꾸는 용도다. 이럴 경우 대형 SUV 부럽지 않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차박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곳이 곧 내 잠자리가 된다는 점이다
차박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곳이 곧 내 잠자리가 된다는 점이다

오늘은 어떤 맛집에 가볼까

차박과 캠핑의 가장 큰 차이는 취사다. 캠핑은 일반적으로 바베큐 재료 등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텐트를 치고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차박은 차박지에 오는 길이나 주변 맛집에 들려 해결한다. 지역 맛집에 가기 위해 차박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을 정도다. 차에서 먹는 건 간식 정도라고 할까. 취사가 가능한 차박지도 있지만 대부분 노지는 화기 사용이 불가능하다.

추운 겨울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 차박을 할 경우 출출할 때 간식을 먹는 게 문제다. 별도 차박 텐트를 구비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텐트를 설치하는 건 미니멀을 지향하는 차박과는 거리가 있다.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았다면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중형 SUV는 2열 시트를 폴딩한 상태에서 성인이 앉기 어렵다. 천장이 낮아 머리가 닿는다.

이럴 땐 1열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1열에 나란히 앉아 센터 콘솔에 김밥이나 치킨 같은 간편식을 올려 두고 먹으면 된다. 최근 스티어링휠에 껴서 사용하는 트레이 제품(3만원 내외)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컵라면은 비추다. 쏟으면 문제가 커지고 컵라면 냄새가 좀처럼 차안에서 가시지 않아서다. 차박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걱정이 없다. 움직이는 자동차가 바로 숙소라서다. 여기에 간단한 배고픔은 간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1열 시트 뒷 편에 트레이가 장착된 모델(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라면 두 말할 나위 없이 좋다. 시중에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량용 테이블(1만원 내외)이라고 검색하면 수 많은 제품이 쏟아진다.

때로는 넓어서 독이 될 수도..

영하 5도가 넘어가는 한 겨울에 차박을 하려면 난방 용품이 필수다. 혹자는 좋은 침낭만 있으면 난방기구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차박을 즐기려고 30만원 내외의 극동계용 침낭을 덜컥 구매하기란 쉽지 한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간이 넓을수록 온도를 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중형 SUV는 대형 SUV에 비해 공간이 작다. 다시 말하면 차량 내 온도를 유지하기 유리하다는 말이다. 너무 추워 잠깐 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면 금새 후끈해진다. 만약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에서 차박을 한다면 전압이 낮은 전기 히터를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4월부터 시행중인 ‘야영장업 등록업무 처리 지침’에 따르면 캠핑장 사이트 당 최대 전기 사용량은 600w로 제한된다. 사실상 크기가 작은 전기 히터(5만원 내외)만 사용할 수 있다. 열량이 작아 큰 공간을 데우는 덴 한계가 있다. 사실상 중형 SUV가 마지노선이다.

만약, 동계 차박을 계획 중이라면 1만mAh 이상의 보조 배터리와 2만원 내외의 USB 전기 방석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전원을 사용하는 전기요만큼 뜨겁진 않지만 침낭 안에 핫팩과 같이 쓰면 미지근하게 등을 따숩게하는 용도로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

클램셸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QM5는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떠나자..차박의 매력

차박은 중고차로도 충분하다. 한 때 중형 SUV계의 파란을 일으킨 르노삼성 QM5(2007년 출시, 2016년 단종)는 차박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고리를 당겨2열 방석을 분리하는 방식을 적용한 QM5는 2열이 완전히 평평하게 폴딩된다. 저렴하게 중고차로 구매해 차박에 활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파워트레인도 고장이 안 나는 걸로 유명한 닛산 2.5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다.

속초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중형 SUV 추천 차박지..이건 사실상 이름 붙이기 나름

속초해수욕장(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제3공영주차장) : 앞이 뻥 뚫린 차박지를 찾는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게다가 파쇄석이 깔려있는 주차장은 무료(여름 성수기 유료)다. 냉난방시설이 갖춰진 공중화장실은 관리가 잘 돼 항상 깔끔하다. 샤워실(유료)은 여름에만 개장한다. 여자친구와 함께라면 이 곳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속초시장에 들려 닭강정을 포장해와도 되고, 생선구이, 대게, 장칼국수 등 맛집에서 식사를 해결해도 된다. 따뜻한 커피 한 잔씩 들고 해변가에 펼쳐진 산책로를 거닐면 천국이 따로 없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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