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특명! 추위에서 해방..겨울 필수템 BEST 3
[차박]특명! 추위에서 해방..겨울 필수템 BEST 3
  • 김지원 에디터
  • 승인 2020.12.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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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짜 한파가 닥쳤다. 전국 수온주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다. 한겨울 한파라고 차박을 포기할까. 대답은 절대 No다. 유난히 힘들게 여겨지는 이유는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한기. 밤새 나를 괴롭히는 추위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차박의 성패를 결정한다. 

도저히 추운 밤을 견딜 자신이 없다고? 걱정 마라. 여기, 추위와의 전쟁에서 당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필수 아이템 3가지를 소개한다. 이것만 준비한다면, 올 겨울 차박 여행은 훈훈한 기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한파에는 이거 없으면 갈 생각 말 것, '필수 of 필수' 동계 침낭

추위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감싸주는 침낭이 최고다. 가을 정도라면 오리털 이불 만으로도 보온이 가능하지만, 한겨울에는 동계 침낭 없이 밤을 지새우기란 쉽지 않다. 한번이라도 겨울 차박을 떠나 본 자라면 동의할 것이다. 

침낭은 생긴 모양에 따라 사각형 침낭, 머미형 침낭으로 나눌 수 있다. 보온 정도에 따라 삼계절용, 사계절용, 동절기용, 간절기용 등으로 나뉜다. 충전재에 따라서 솜, 구스다운, 덕다운 등으로 구분돼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또 한 번 구입하면 꽤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타 장비에 비해 가격대도 높은 편이다. 브랜드부터 금액, 사용용도 등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아 입문자는 선택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동계 침낭을 고를 때 우선 살펴보아야 할 것은 ‘충전량’과 ‘필 파워’(FP)다. 충전량은 우모의 양. 즉 침낭 안에 들어있는 다운의 무게(g)를 말한다. 동계 침낭의 경우 1000~1500g이 일반적이다. 필 파워는 1온스 다운이 차지하는 부피를 세제곱 인치로 나타낸 것이다. 쉽게 말해 우모의 복원력을 뜻한다. 두 가지 다 수치가 높을수록 보온력이 좋은 제품이다. 백패커나 야외 캠핑은 극동계 시 최소 필 파워 700 이상은 돼야 한다. 외부 냉기를 막을 수 있는 차박은 500~700FP 정도면 된다.

구매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침낭의 보온정도를 수치화 해놓은 것이 있다. 바로 ‘적정온도(Comfort)’, ‘내한온도(Limit)’, ‘극한온도(Extreme)’다. 컴포트 온도란 성인 여성이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온도다. 내한 온도는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숙면할 수 있는 온도, 극한 온도는 성인 남성이 생존할 수 있는 최하 온도를 의미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적정 온도를 기준으로 선택하면 쉽다.

유럽의 경우 자체적으로 EN13537 표준 제도를 도입해 모든 침낭에 적용한다. 우리나라는 표준화된 온도 측정 시스템이 없다. 외국의 비슷한 제품의 스펙을 가져다 쓰거나 침낭을 바닥에 눕혀 놓고 바닥부터 높이로 판단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따라서 이 수치에만 의존해 침낭을 골랐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추천 제품 

‘침낭엔 가성비가 통하지 아니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퀄리티에 따라 정직하게 금액이 나뉘는 편이다. 저렴한 제품은 그만큼 스펙이 떨어진다. 대부분 차박 경험자들도 "침낭만큼은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법. 10만 원대부터 60만 원대까지 금액대별 추천 침낭을 소개하겠다. 

코보 극세사 침낭

가장 먼저 소개할 제품은 코보 극세사 침낭 (약 8~9만원, 솜 충전재, 사각형. 10만 원 이하로는 괜찮은 머미형 침낭을 찾기 힘들다). 코보 극세사 침낭은 내피가 극세사라 보온력이 좋다. 또 부드러운 극세사 촉감이 편안한 수면 환경까지 제공해주니 겨울용 차박 침낭으로 제격이다. 최근 리뉴얼 되면서 외피에 패턴 디자인이 더해져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스노우라인 이누잇 덕다운 700

구스 다운은 가격이 부담되고 솜 침낭은 싫다? 그렇다면 덕 다운 제품 중에서 찾아보자. 스노우라인 이누잇 700은 합리적인 가격과 보온성으로 인기가 좋다 (공식 쇼핑몰 기준 약 22만원, 오리털 충전재, 머미형). 침낭 안쪽엔 핫팩 수납포켓이 달려 있고, 밤사이 뒤척이더라도 지퍼가 열리지 않도록 밖으로 벨크로 벨트를 부착했다. 침낭은 정말 지퍼가 중요하다. 찝히면 문제가 커진다. 사용자 편의를 고민한 흔적이 돋보이는 친절한 제품.

트라우마 TR 알파인 1300D

하지만 솜이니, 덕 다운이니 해도, 동계 차박용으로는 역시 구스 다운이 최고. 트라우마 알파인 1300은 구스 다운이 솜털:깃털=9:1 비율로 1300g이나 충전돼 필파워 750이다. 내한온도 –30도까지 보온이 가능하다 (40만~50만원, 거위털 충전재, 머미형). 만약 여유가 좀 된다면, ‘끝판왕’이라 불리는 파작 16H침낭을 욕심 내봐도 좋다. 다만 경우에 따라 부모님(또는 아내)의 '사랑의 매'를 감당해야 할지 모르니 조심 (약 150만원, 거위털 충전재, 머미형, 극한온도 -73도).

보온성+수면 환경 둘 다 줄게, 매트리스

침낭과 쌍벽을 이루는 보온 용품으로는 매트리스가 있다. 매트리스는 푹신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사계절 아이템이다. 겨울에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차단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재질에 따라 발포 매트, 에어 매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목적과 특성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다만 재질보다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냉기차단지수(R-Value). 

알밸류(R-Value)와 적정온도의 상관관계

위 표는 R-Value와 적정 온도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삼계절용과 동계용 매트리스의 구분은 R-3을 기준으로 한다. 동계용은 R-4~5, 극동계 야외 캠핑은 R-6 이상 값을 권장한다. 차박의 경우 R-4~5 정도로 충분하다. 또 R-Value가 높은 매트 하나를 사용하는 것보다 여러 종류의 매트를 겹쳐 사용하는 게이 평탄화에도 훨씬 도움이 되니 참고 바란다.

발포 매트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엠보싱 처리가 돼있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스펀지 매트리스다. 일명 '빨래판'이라고 불리우며, 저렴한 가격 덕에 찾는 이가 많다. 충격 흡수율이나 단열, 습기 차단 능력 등 다수의 면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나 부피를 많이 차지해 수납 및 보관이 어렵다. 

공기를 주입해 사용하는 에어 매트 종류도 있다. 대체로 폴리에스테르 립스탑 소재(PVC)로 제작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공기를 빼 수납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일반 에어매트의 경우 매트 자체의 흔들림이 심하고 소재 특성상 움직일 때마다 특유의 소음이 발생한다. 에어박스는 움직임이나 소음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사용 시마다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자충매트는 이같은 에어 매트(에어 박스)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공기 주입 밸브가 부착돼있어 열어 두기만 해도 공기가 자동으로 주입(70% 가량, 마지막엔 수동으로 바람을 불어 넣어야 빵빵하게 공기가 충전된다)된다. 미사용 시 바람을 뺄 수 있어 수납에 용이하다. 에어 매트보다 가격이 높긴 하지만 소리나 움직임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꿀잠을 위해서라도 자충매트를 추천.

추천 제품

써머레스트 지라이트솔 발포매트

매트리스는 종류 별로 차이가 극명하니, 금액대별이 아닌 종류별로 브랜드를 살펴보자. 먼저 발포 매트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써머레스트 지라이트솔’ (약 10만원). 발포 매트는 두껍다고 해서 냉기 차단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두꺼운 발포 매트가 무조건 푹신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이는 각 브랜드가 가지는 기술마다 조금씩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매트 한 쪽 면에 냉기를 차단하고 체온을 반사시켜 온도를 유지해주는 은박 코팅 처리로 보온력을 높였다. 반대로 은박 코팅 면이 아래로 오도록 놓으면, 여름철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열기를 차단할 수 있다. 활용도 백점이다. 

스패로우 슈프림 그랜드 더블 자충매트

앞 제품이 발포 매트계의 명품이었다면 이번에는 자충 매트계의 시몬스, '스패로우 슈프림 그랜드'다. (약 20만원) 최근 새롭게 출시된 그랜드 더블 매트의 경우 내장 폼이 폴리우레탄으로 변화하면서 편안함과 내구성이 더욱 증가됐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안락함은 오직 누워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또 2개의 스윙 밸브가 부착되면서 훨씬 더 빠른 공기 주입 및 배출이 가능해졌다. 압도적인 제품력으로 출시 이후 '품절 대란'이 계속되고 있으니 구매를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에어 박스의 경우 본래 차박 전용으로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차량 크기에 맞춰 소형 제작이 가능하다. 주문 제작 상품인 만큼 사이즈에 제한이 없다. 대형 SUV부터 경차까지 모든 차량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가격도 천차만별.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2~3만 원대 기성품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크기는 작지만 효과는 거대! 휴대용 핫팩

침낭 안으로 아무리 꼭꼭 몸을 숨겨도, 매트리스를 두 겹 세 겹으로 겹쳐 쌓아도, 어딘가 한기가 남아 있다. 한겨울 차박에는 침낭 안에 핫팩 장착은 필수다.  난로, 전기요 등 난방기구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전기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보다 바람직한 효도템이 없다.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 활용도는 최고.

과거 핫팩은 이른바 똑딱이(?)라 불리는 일회용 손난로가 고작이었으나 최근에는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졌다. 가장 많이 쓰이는 주머니 난로는 미니 사이즈부터 대형까지 선택 폭이 넓어졌다. 붙이는 핫팩 역시 방석용, 무릎용, 발바닥용 등 부위에 따라 각자 다른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활용법은 침낭과 함께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는 것이다. 미리 핫팩 몇 개를 침낭 안에 넣어두었다가 몸을 뉘이면, 누운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포근하고 따뜻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추위에 가장 취약한 발끝에 핫팩을 놓아주면 오밤중에 발이 시려 잠에서 깨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일부 침낭은 내부에 핫팩 전용 포켓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 

밤사이 내린 성에

혹시 밤하늘 영상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왔더니, 렌즈 위가 희뿌옇게 성에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황당함을 겪어본 적 있는가. 야외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동계 차박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이럴 때 핫팩을 카메라 렌즈 위에 얹어 밴드 등으로 고정 시켜주면 깔끔하고 완벽한 타임 랩스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핫팩의 온도 유지 시간이 최소 6시간이니 자는 내내 카메라를 거치해두더라도 걱정 없다. 

크기는 작지만 엄연한 발열 기구라 사용 시 주의사항이 있다. 특히 주머니 난로의 경우 발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절대로 직접 피부에 댄 채 잠들면 안 된다. 자칫 하다간 접촉 부위에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만일 자는 동안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파우치에 넣거나 두꺼운 천을 덧대어 사용해야 한다. 뒤척이는 잠버릇이 심하거나 피부가 약한 어린 아이가 사용하는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 이제 출발할 시간! 

침낭, 매트리스, 핫팩까지 준비됐다면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떠나보자. 어쩌면 지금까지 장비가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의 준비가 안돼서 가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막상 차박을 가보면, 필수품이라 추천받은 물건이 내겐 필요 없을 수 있고, 아무도 챙기지 않는 사소한 물건이 내겐 절실히 필요할 수 있다. 무엇이든 해보기 전엔 모르는 법! 더 미루지 말고, 이번 주말 고고씽!

김지원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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