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본기 탄탄한 최적 차박용 대형 SUV…혼다 파일럿
[시승기]기본기 탄탄한 최적 차박용 대형 SUV…혼다 파일럿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2.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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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2021년형 파일럿
혼다 2021년형 파일럿

대형 SUV의 인기가 날로 높아진다. SUV 점유율 20%에 근접한다. 5대 중 1대가 대형 SUV라는 얘기다.

시장이 확대하면서 존재감이 없던 모델까지 주류 시장에 진입한다.  소비자의 선택지는 늘어간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비주류에서 묻혀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가성비로 주류 시장으로 발돋한 차량이 바로 혼다 파일럿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지만 탁월한 주행성능과 실용성, 넉넉한 공간까지 수입 대형 SUV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돋보이는 모델이다. 파일럿은 대형 SUV가 시장의 40% 넘게 차지하는 미국 전략 모델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인 취향에 맞는 사양이 여럿 들어가 있다.  2021년 파일럿은 어떤 게 달라졌는지 시승을 통해 알아봤다.

LED와 크롬으로 매만지 전면
전면에 비해 후면은 다소 심심하다
미니밴과 SUV 사이에 서 있는 측면

연식 변경을 거친 파일럿은 고급 사양인 엘리트 단일트림이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LED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띈다. 크롬으로 매만진 그릴은 헤드램프 윗 부분을 파고 든다. 다소 과격해보이는 그릴과 헤드램프는 단정한 전면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측면에는 20인치 휠이 장착된다. 차체가 워낙 커 휠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후면부 역시 포인트는 LED로 구성된 테일램프다. 화려한 전면부와 달리 후면은 차분한 인상이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꽉꽉 눌러 담았다
볼륨 다이얼을 제외하고 모두 터치 방식

실내는 변화를 찾기 어렵다. 최고급 트림이다 보니 웬만한 편의장비는 모두 장착되어 있다. 스티어링휠 열선,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기본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미국 소비자를 위한 구성이다. 큼지막한 버튼과 이해하기 쉬운 UI가 대표적이다. 그나마 버튼식 기어를 적용한 점이 최신차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캡틴 시트로 구성된 2열,여로모로 실용적이다
2열을 위한 편의장비도 한가득
2열 천장엔 별도의 모니터가 달려있다

2열이 캡틴 시트인 7인승이다. 2열과 3열 모두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 5005mm, 휠베이스 2820mm로 적재 및 탑승공간이 여유롭다. 2,3열 승객을 위해 천장에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전용 리모컨과 무선 헤드셋을 활용할 수 있다. 블루레이, HDMI, USB 등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열과 2,3열 승객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캐빈토크 기능과 룸미러 윗 쪽에는 컨버세이션 미러를 마련했다. 선루프는 두 개로 구분된다. 1열 윗 쪽에 마련된 선루프는 개방이 가능하지만 좁은 편이다. 2,3열 글라스루프는 열리진 않지만 면적이 넓어 상당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3열을 드나들기 편하도록 배려한 2열
3열도 꽤나 안락하다

3열 승객을 배려한 구성도 눈에 띈다. 2열 시트의 상단과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2열 슬라이딩과 폴딩을 지원한다. SUV를 베이스로 한 모델인 만큼 3열의 무릎과 머리 공간은 충분하지만 허벅지가 시트에서 뜨는 단점이 있다.

3열을 펼친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수납공간이 나온다
3열을 접으면 수납 걱정은 없다
매트리스도 들어갈 것 같은 공간

차박을 시도해봤다. 차박지에서 외부 기온이 영하 5도를 가리킨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라 차박 준비를 철저히 했다. 두툼한 에어매트와 동계용 침낭까지 준비는 완벽하다. 파일럿의 3열과 2열은 완전히 평평하게 폴딩된다. 굴곡이 느껴지지 않는다. 성인 두 명이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을 정도다. 곳곳에 마련된 수납 공간과 컵홀더 덕분에 안경, 지갑, 차 키 등 잃어 버리긴 쉬운 물건을 올려 두기 좋다. 파노라마 글라스가 일품이다. 창을 통해 반짝이는 별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다.

차박도 일품이다
듀얼 선루프, 뒷쪽은 글라스 루프다

파일럿에는 V6 3.5L 자연흡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급가속을 전개하면 꽤나 날카로운 엔진음이 아득히 들려온다. 2톤에 가까운 육중한 차체가 가뿐히 움직인다. 최고속도(189km/h)까지 속도계 바늘이 꾸준히 상승한다.

자연흡기의 부드러운 감각은 일품
버튼으로 구성된 기어노브

다단화 변속기가 적용된 덕분에 고속 주행에도 RPM은 2000을 넘지 않는다.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일반적인 미국차의 말랑거림과는 결이 다르다. 도로의 요철을 유연하게 소화한다. 코너에서도 꽤나 잘 버텨준다. 독일차와 같은 단단한 느낌은 아니지만 차를 믿고 운전대를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신뢰를 준다. 여기에는 AWD의 역할도 크다.

고전적인 구성의 스티어링휠, 림이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을 위한 버튼은 스티어링휠 오른편에 있다

파일럿에는 혼다센싱으로 불리는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된다. 차선 유지 보조,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등이 달려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30km/h 이하에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하지 않는다.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은 대략 70km/h 이상 속도에서만 작동한다. 사실상 고속 주행에서만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모든 기능이 활성화되는 조건에서는 꽤나 편리하다.

승하차를 돕는 발판이 이번에 추가됐다

파일럿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기본기다. 달리기 성능도 수준급이다. 대형 SUV가 대세인 미국 시장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가 파일럿에 녹아있다. 잠깐이라도 시승을 해본다면 장바구니에 넣고 지갑을 열까 만지작거리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가격은 5950만원.

한 줄 평

장점 : 가솔린 대형 SUV 특유의 안락한 승차감과 정말 큰 실내공간

단점 : 다소 딱딱한 시트, 시내에서 뚝뚝 떨어지는 연료 게이지

뉴 파일럿 ELITE

엔진

V6 3.5L 가솔린

변속기

9단 자동

전장

5005mm

전폭

1995mm

전고

1795mm

축거

2820mm

최대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

복합연비

8.4km/L

시승차 가격

595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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