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입차 톱5 이변..테슬라 모델3 당당히 입성
2020 수입차 톱5 이변..테슬라 모델3 당당히 입성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12.27 10:00
  • 조회수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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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뜨거웠다. 국산차, 수입차 가릴 것 없이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특히 수입차 증가가 두드러진다. 기존 인기 모델에 전기차까지 더해지면서 1~11월 24만344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오른 판매량이다. 역대 최대 판매량인 2018년 26만705대를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판매한 수입차 중 톱5 모델은 어떤 차인지 살펴봤다. 이변은 테슬라 모델3가 입성했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1위는 단연 벤츠 E클래스다. 11월까지 2만7720대를 판매했다. 12월까지 합치면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속내를 보면 다소 아쉽다. E클래스는 지난해 3만9788대를 판매하면서 올해 4만대 이상 판매를 노렸지만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올 중반 부분변경을 앞두고 판매량이 줄면서 월간 판매 1위를 모델3와 5시리즈에게 잠시 빼앗기기도 했다. 10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고되면서 다시 판매에 탄력을 받았다.

부분 변경되어 국내 공개된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2위는 예상대로 BMW 5시리즈다. 11월까지 총 1만918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인 1만9138대를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E클래스와 격차는 여전하다. 지난 8월 32개월 만에 E클래스를 재치고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게 위안을 삼을 정도다. 5시리즈 역시 올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월드 와이드 공개를 국내에서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면서 친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2018년 디젤 모델의 연쇄 화재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

3위는 돌아온 강자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11월까지 1만1336대를 판매했다. 티구안은 디젤 게이트로 인해 판매가 중지되기 전에도 인기가 상당했다. 지난해 10월 판매를 재개했다. 올해도 1천만원대를 넘나드는 큰 폭의 할인을 앞세워 월평균 1천대를 판매했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4위는 테슬라 모델3다. 11월까지 1만866대를 기록했다. 모델3는 지난 3월 2415대를 판매하며 18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달리던 E클래스를 이기기도 했다. 3위 티구안과 격차가 크진 않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사실상 11월로 대부분 종료돼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델3가 1만대를 넘긴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 올해 11월까지 국산 전기차 판매량 1위는 8585대의 현대차 포터 EV다. 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1천만원대 중후반에 구입이 가능해서다. 국산 전기 승용차들은 모델3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배터리 효율이나 안전성에 믿음을 주지 못해서다. 모델3는 보조금을 포함한 엔트리 가격이 4천만원대 중반으로 국산 전기차보다 가격이 30% 이상 높지만 독자 충전 포트인 슈퍼차저 등 오너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내년 테슬라는 모델3를 기반으로 개발된 SUV 모델Y를 출시한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를 필두로 내년 국내 판매 2만대에 도전한다.

콰트로시스템은 코너에서 안정적으로 차체를 조율한다
콰트로시스템은 코너에서 안정적으로 차체를 조율한다

5위는 아우디의 A6다. 1~11월 1만616대를 판매했다. 5위권 내에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이 두 대나 진입해 눈길을 끈다. 아우디코리아는 디젤 게이트 여파로 판매를 재개하지 못하다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해 효과를 봤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폭스바겐의 부활과 테슬라 강세가 돋보인다. 아우디는 매달 한 가지 이상 차종을 출시하며 기지개를 폈다. 테슬라는 모델3 단일 차종으로만 1만대를 넘기면서 수입차 강자로 떠올랐다. 내년에도 테슬라의 강세는 더 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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