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2020 단종된 서글픈 신세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2020 단종된 서글픈 신세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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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현대자동차 i30, (아래)현대자동차 벨로스터
(위)현대자동차 i30, (아래)현대자동차 벨로스터

2020년은 정말 신차 풍년이었다.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필두로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져 소비자들은 선택의 고민에서 행복할 지경이었다. 결과도 좋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 덕분에 전년대비 판매가 늘었다. 모두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신차 강세에 인기가 시들어진 차도 있다. 결국 단종까지 이어졌다. 어떤 차들이 올해 사라졌을까.

우선 현대자동차 유일의 해치백 i30가 단종됐다. i30는 2007년부터 생산된 현대차 해치백 대명사다. 처음부터 국내보다는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초기에는 국내 반응도 꽤 괜찮았다. 2세대 모델부터 내수 판매 부진이 심각해졌다.

마지막까지 팔았던 i30는 3세대 모델이다. 2세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부진을 탈출하긴 쉽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 먼저 디젤과 1.4L 가솔린 터보를 단종하고 올해 N라인 단일 모델로만 판매했다.

i30는 별다른 신차 효과도 없었다. 출시 3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100대 밑으로 떨어졌다. 2016년 1377대(9~12월), 2017년 4630대, 2018년 3225대, 2019년 1427대 2020년 501대(1~11월)를 판매했다. 3년 3개월간 겨우(?) 1만1160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그랜저 한 달 판매량보다 못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부분변경 i30
현대자동차 부분변경 i30

그렇다고 현대차 라인업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판매가 부진한 한국과 북미만 단종되고 유럽은 판매를 이어간다. 이미 부분변경 모델이 올해 유럽에서 공개된 상황이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도 단종된다. 아이오닉은 토요타 프리우스를 겨냥해 친환경 전용차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같은 플랫폼을 쓴 기아 니로에게 완전히 밀렸다. SUV 니로와 비교해 2열 머리 공간이 좁았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개선됐지만 '2열이 좁은 차'라는 이미지를 바꾸지 못했다.

아이오닉은 부분변경을 내놓은지 2년도 채 안돼 단종된다. 오히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더 추락했다. 아이오닉 빈자리는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메운다. 현재 아이오닉은 재고 할인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현대차 벨로스터도 결국 단종됐다. N모델을 제외한 1.4T, 1.6T 모델만 해당된다. 벨로스터는 현재 2세대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사랑을 받던 모델이다. 특이한 비대칭 도어의 한계는 분명했다. 실내공간이 너무 좁고 N모델이 출시되면서 1.4T와 1.6T 인기는 완전히 식었다.

2018년 출시 이후 매년 3017대, 1170대, 1052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인기가 점점 식으면서 결국 단종을 결정했다. N모델은 남았지만 후속은 예정이 없다.

한국지엠 다마스 라보
한국지엠 다마스 라보

한국GM 라보, 다마스도 단종된다. 단종 이유는 판매 부진이 아니다. 2015년부터 안전 문제와 환경문제로 단종이 예고됐지만 소상공인을 위해 유예하면서 올해까지 생산한다. 라보와 다마스의 생산이 종료된 창원공장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라인 재조정에 들어간다. 

단종 차량 상당수가 해치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르노 클리오도 출시된 지 1년 만에 판매를 종료한 바 있다. 내년에도 SUV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에서 해치백은 멸종 차종이 될 전망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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