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1년 에너지 사업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테슬라 에너지 부분 글로벌 헤드 RJ 존슨은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태양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Tesla Energy는 분산된 글로벌 유틸리티로 성장하고 있으며 추후 전기차 사업을 능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솔라 루프 설치는 2020 2분기에 1분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57MW에 달했다.
지난해까지 테슬라 에너지 부분은 전기차 사업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테슬라 경영진은 에너지 분야의 급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다음 테슬라의 혁신은 에너지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호주 ESS 네온프로젝트..전기 공급자로 테슬라 위상은
테슬라는 2017년 남호주 풍력 단지 내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저장장치를 지었다. 이 파워팩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확장, 총 용량이 150MW로 증설을 완료했다. 또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서도 1GW급 메가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와이에서도 244MW급 ESS 입찰에 참가했다.
이미 2020년초 영국에서 전기 공급자 라이선스를 따냈고 최근에는 서유럽 지역 전력 거래를 위한 사업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오토비더' 플랫폼을 사용한다. 영국 및 기타 국가에 가상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가상 발전소란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형 에너지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합하고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미 입증된 테슬라 소프트웨어 경쟁력, 에너지 사업에서도 빛을 발한다..오토비더
테슬라 전기차는 이미 다른 자동차업체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격차를 벌였다. 핵심은 뛰어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차량 전체를 하나의 OS로 가동하고 주행 정보를 클라우드로 집계해 인공지능으로 학습한 뒤 이를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는 능력 덕분이다.
에너지 사업에서도 이러한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적용된다.
오토비더는 자동 입찰자 플랫폼이다. 실시간 거래 및 최적화를 통해 분산 배터리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 플랫폼은 가정용 배터리에서 유틸리티 에너지까지 모든 에너지 시장에 파급력을 낼 수 있다. 개인 간 에너지 거래도 가능케 한다. 이 시스템은 미주, 유럽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 제품과 클라우드의 접목, 개별화된 전력 판매가 가능해진다. 결국 테슬라 전력시스템은 현재 발전소를 보유한 발전회사 그 이상의 파워를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테슬라는 개인에게 에너지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정도로 개인과 유틸리티를 혁신했다.
전기차 기업을 넘어 '테슬라 생태계'에 도전하다!
소셜 캐피탈 CEO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테슬라는 더 이상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니라 에너지 혁신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형태를 바꿀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배터리 데이에서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 즉, 개인과 유틸리티의 혁신이 2,3년 이내로 다가왔음을 입증했다. 테슬라 모터스의 혁신은 현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잔존가치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앞으로 있을 테슬라 에너지에서의 혁신은 발전산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채 바꿀 어마어마한 충격파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현지 에디터 hjhjs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