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소형 SUV도 차박 가능하네..최적의 차 이변?
[조사] 소형 SUV도 차박 가능하네..최적의 차 이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1.09 09:00
  • 조회수 4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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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XM3는 CUV, 트레일블레이저는 SUV다
(좌) 르노삼성 XM3, (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차박 가능 여부는 요즘 SUV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따져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고 차박은 무조건 대형 SUV라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작은 차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간이 조금 좁더라도 평탄화만 진행하면 차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한겨울만 아니면 도킹 텐트를 설치해서 공간을 넓히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차 커뮤니티 카가이(carguy.kr)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간 ‘차박에 최적화된 소형 SUV’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7만5천명)이 대상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 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의 비율은 96%다. 설문에는 2500여 명이 참여했다.

선택지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소형 SUV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량도 다양해 브랜드 별 한 가지씩 주요 차종을 후보로 꼽았다. 대상은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자동차 셀토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르노삼성자동차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워 승차감이 말랑말랑한 트레일블레이저 ACTI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ACTI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무려 41% 선택을 받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한국GM이 오랜만에 발표한 신차다.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다(쿠페형 SUV인 XM3 제외)가 특징이다. 전장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640mm다. 다운사이징 1.35L 엔진을 적용해 자동차세도 이점이 있다. 여기에 저공해 3종 인증을 받았다. 유지비 면에서는 경쟁 차량 대비 월등히 좋다.

2열을 폴딩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폴딩

트레일블레이저를 선택한 구독자는 “동급에서 디자인도 가장 훌륭하고 차박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크기”라며 “유지비가 적은 것도 트레일블레이저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성인 2명 차박이 가능한 기아 셀토스
성인 2명 차박이 가능한 기아 셀토스

2위는 27% 선택을 받은 기아 셀토스다. 셀토스는 소형 SUV 1위를 질주하는 인기 차종이다. 셀토스는 2019년 하반기 출시와 동시에 월 5천대를 넘기면서 단숨에 소형 SUV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르노삼성 XM3 신차 효과로 잠시 월 판매 1위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현재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차박을 하기에는 완전히 평평하진 않다
차박을 하기에는 완전히 평평하진 않다

한 구독자는 “가장 많이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연인들이 차박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크기”라는 의견을 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3위는 르노삼성 XM3다. 15% 선택을 받았다. XM3는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셀토스 벽을 깨부쉈다. 다임러와 합작으로 개발한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오너의 만족도가 좋다. 게트락 습식 7단 DCT는 울컥거림을 최소화했다. 연비도 동급에서 가장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20mm로 길이는 가장 길다. 다만 쿠페형 SUV 디자인이라 차체 높이가 낮다. 차 내부에서 앉아 있기는 쉽지 않은 구조지만 잠을 자기에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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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을 경우 1열을 이용하면 돼 길이가 가장 긴 XM3가 차박에 좋을 듯하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반면 “크기는 가장 크지만 높이가 낮아 불편해 다른 차량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너링에선 롱바디 단점도 드러난다
티볼리 에어

4위는 쌍용 티볼리 에어(13%)다. 2019년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이 발표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코란도와 집안싸움을 우려해서다. 지난해 티볼리 판매량이 줄자 쌍용은 다시 티볼리 에어 카드를 꺼냈다. 출시부터 차박 마케팅을 실시했다. 실제로 2열 폴딩하면 1440L의 적재용량과 188cm의 길이는 동급을 넘어 준중형 급을 넘본다.

성인 두 명이 누워도 넉넉한 실내
성인 두 명이 누워도 넉넉한 실내

“차박만 생각하면 티볼리가 가장 최고다”, “차박은 티볼리다”, “티볼리 에어는 트렁크가 넘사벽이다” 등 차박 관련 칭찬이 주를 이뤘다.

현대 코나 부분변경
현대 코나 부분변경

최하위는 현대 코나가 차지했다. 5%에 그쳤다. 코나는 후보군 중 크기가 가장 작다. 사실상 코나는 도킹 텐트가 없으면 차박이 쉽지 않다. 코나는 차박보다는 주행 운동성능이 장점인 SUV에 가깝다.

“어느 정도 크기가 필요하지만 코나는 그렇지 못하다”, “코나는 차박을 하기엔 너무 작다” 등 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지만 차박에는 역시 크기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형 SUV가 커지면서 차박에 큰 불편은 없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셀토스 선택이 70%에 달했다. 설문을 진행할수록 ‘차박은 첫째도 크기, 둘째도 크기’라는 중요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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