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SUV 기아 쏘울 너 마저도..판매부진에 내수 단종
무늬만 SUV 기아 쏘울 너 마저도..판매부진에 내수 단종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1.06 09:00
  • 조회수 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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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램프의 적용으로 예리한 눈매를 가지게됐다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기아자동차 쏘울이 판매 부진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시장서 먼저 단종된다. 2019년 1월 3세대 모델을 출시한 지 꼬박 2년만이다. 기아 소형 SUV 스토닉의 뒤를 이은 단종이다. 스토닉과 쏘울이 단종되면 기아차가 판매하는 소형 SUV는 셀토스 하나만 남는다. 셀토스는 소형 SUV 1위 모델이다.

기아차는 기존 1세대 쏘울의 박스카 이미지를 지우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2세대 부분변경부터 ‘소형 SUV’ 마케팅을 진행했다.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편의안전장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3세대 쏘울이 2019년 1월말 등장했다. 이후 2월 608대. 3월 1166대가 팔리며 부활을 예고하는 듯 했다. 영광은 잠시. 4월 943대로 떨어지더니 2019년 8월에는 175대까지 판매량이 추락하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기아 쏘울 EV
기아 쏘울 EV

2020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연간 판매량이 1264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쏘울 EV가 380대 포함된 수치다. 쏘울 월평균 판매량은 105대로 100대를 간신히 넘겼다. 5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만큼 보기 힘든 차가 됐다. 전기차 모델을 제외하면 월평균 판매량은 73대에 그친다. 기아차 내수 모델 중 가장 저조하다. 결국 쏘울은 단종 수순을 밟는다. 순수 전기 모델을 시작으로 내연기관 모델까지 올해 상반기 단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생산이 중단된 쏘울은 올해 남은 재고를 소진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호조를 보이는 북미 지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은 지속된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미국에서도 주춤하고 있다.  2009년 3만여대를 시작으로 2015년 14만7133대로 정점을 찍고 미국 박스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9년(9만8033대)에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대가 깨졌다. 2020년은 더욱 초라하다. 7만대 초반이 예상된다. (2020년 1~11월 판매량 6만6416대, 월평균 판매량 6037대)

기아 스토닉 부분변경
기아 스토닉 부분변경

쏘울 실패 원인은  주류 시장인 소형 SUV에 편승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 기아 스토닉이 SUV보다는 해치백 스타일에 가까워 단종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기아차는 소형 SUV를 셀토스 하나로 압축하고, 니로 2세대 출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재구성 할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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