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전기차 충전소 확보가 승자독식..이번에도 테슬라
독자 전기차 충전소 확보가 승자독식..이번에도 테슬라
  • 이주효 에디터
  • 승인 2021.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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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하면서 기본 인프라인 전용 충전소 확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과거 18세기 산업혁명 때도 마찬가지다. 증기기관 열차가 보급되면서 석탄이 소비됐다. 20세기초 모토라이제이션 시기에는 자동차 대중화와 함께 정유산업이 호황을 맞았다.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으로 자율주행 전기차가 꼽힌다. 전기차 확대에 따라 충전소 수요 급증은 필연이다.

미국과 같은 큰 나라 뿐만 아니다. 우리나라도 전력 수요지(수도권, 대도시)와 전력 공급지(해안가, 지방) 간의 거리가 꽤 멀다. 수요지와 공급지 간의 거리로 인해 송전망을 설치해야 한다. 전기를 필요한 곳까지 보내는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분산형 전력망’이다. 전기가 필요한 곳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분산형 전력망을 통해 설치 비용과 전력 손실을 줄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런 분산형 전력망에는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보다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이나 풍력이 적합하다.

여러 전기차 제조 업체 가운데 글로벌 충전망을 독자적으로 보유한 회사는 단연 테슬라가 꼽힌다. 전기차 단일 업체들 중 가장 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태양광 사업을 펼치는 솔라시티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전 세계에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급격하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분산형 전력망 구축인 셈이다.

=-21`출처 : Tesla

특히 올해 미국에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더욱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 설치는 훨씬 간편하다. 집, 회사, 공공장소 등 다양한 곳에 설치가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소 시장은 2019년 25억 달러에서 2027년 277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34.7 % 성장이다. 충전소 시장의 잠재적 가치는 무려 19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출처 : https://www.marketsandmarkets.com/Market-Reports/electric-vehicle-supply-equipment-market-89574213.html
출처 : https://www.marketsandmarkets.com/Market-Reports/electric-vehicle-supply-equipment-market-89574213.html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점유율 1위는 ‘차지포인트’이다. 미국 시장에서 73% 점유율이다. 현재 6만 8천여 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2천여 개의 충전소에 2만여 개의 슈퍼차저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북미를 포함해 전세계에 충전 망을 가진 유일한 기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테슬라 충전소의 특징은 솔라 루프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솔라 패널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ESS에 저장하고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전기차에 급속 충전해주는 형태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충전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19년 3월에 발표한 3세대 신형 슈퍼차저는 최대 250kW/h로 충전할 수 있다. 120kW급의 2세대보다 2배 이상 빠른 충전 속도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소 점유 여부가 승자 독식을 가져다주는 핵심 요소로 등장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1세기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로 불린다. 독보적인 충전 기술을 가진 테슬라는 전 세계에 전기차 충전소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간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부자로 불렸던 19세기 '석유왕' 록펠러처럼 일론 머스크도 헨리 포드에 더해 21세기의 ‘전기왕’까지 석권할 것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이주효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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