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자 스포티지..하이브리드 달고 쏘렌토 잡는다
돌아온 강자 스포티지..하이브리드 달고 쏘렌토 잡는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1.14 09:00
  • 조회수 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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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5세대 스포티지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기아 5세대 스포티지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기아자동차의 대표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오는 2분기 완전변경을 걸쳐 등장한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 불어 닥친 SUV 열풍은 그간의 시장 구조를 완전히 뒤집었다.

가장 작은 SUV였던 준중형 SUV아래로 소형 SUV가 등장하고 중형 SUV 위로는 대형 SUV가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섰다. 준중형 SUV는 소형과 대형 그리고 중형 SUV 사이에서 매력 없는 세그먼트로 전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신형 투싼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으며 차별화에 나섰다. 올해 출시가 예상되는 스포티지 역시 변화가 없으면 현재의 처참한 판매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1993년 처음 등장한 스포티지는 28년째 생산중인 국내 최장수 SUV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4세대 스포티지는 지난 2015년 9월 출시됐다. 출시 직후 판매량은 준수했다. 2016년 4만9877대를 팔아 5만대에 근접했다. 이후 판매량이 점차 감소해 2017년 4만2232대, 2018년 3만7373대. 2019년 2만2871대로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1만8425대를 팔아 2만대를 넘지 못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실적이다. 국내 준중형 SUV바람을 불러 일으킨 3세대 스포티지는 출시 이후 단 한 도 연판매 4만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5세대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4세대 스포티지가 출시된 2015년은 소형 SUV가 태동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쌍용자동차가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했고 이후 현대 코나를 비롯한 굵직한 모델들이 연달아 출시되며 준중형 SUV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기아 5세대 스포티지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기아 5세대 스포티지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기아차는 5세대 스포티지의 부활을 위해 디자인을 비롯한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단행한다. 디젤 엔진에 더불어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얹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현대차 투싼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으며 판매량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투싼 1만3118대 중 절반에 가까운 6236대(48%)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5세대 스포티지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투싼과 동일한 신형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포티지는 현행보다 크기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한다. 최근 출시되는 신형 모델들은 전대보다 크기를 키워 나가고 있다. 동급에 비해 큰 차체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싼 하이브리드 배터리
투싼 하이브리드

기아차는 지난해 쏘렌토, 카니발 등을 출시하며 SUV의 왕가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세단을 제외한 SUV(RV 포함) 판매량이 26만648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SUV 판매량(21만3927대)를 큰 폭으로 앞섰다.

기아차는 올해 스포티지를 비롯한 신차 출시로 상승세를 탄 내수 판매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쏘렌토, 카니발이 불붙인 골든 사이클을 올해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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