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승자가 되려면 이게 꼭 필요하다..
전기차 승자가 되려면 이게 꼭 필요하다..
  • 강승옥 에디터
  • 승인 2021.01.23 10:00
  • 조회수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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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는 석유가 있고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2020년 테슬라 주가가 8배 이상 급등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로 등극했다. 전기차 전성시대에 접어들면서 후폭풍이 기대되는 분야가 있다. 희토류다. 희토류 금속은 유리, 카메라 렌즈, CD-ROM, DVD, 스마트폰, TV, 전기차, 전구 등 다방면 활용되고 있지만, 현재 가장 활용이 큰 분야는 전기차다.

희토류 사용 분야 원그래프

 

많은 소비자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가 환경적 이점에서 우위에 있기에 전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훨씬 많은 금속과 희토류가 필요하다. 테슬라 전기차 한 대에는 1,000대 이상의 스마트폰 희토류가 들어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454kg 전기차 리튬 배터리는 약 11kg의 니켈, 41kg 구리, 50kg 흑연, 181kg 강철, 알루미늄 및 다양한 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 맨해턴 연구소 마크 밀스 연구원은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4만5000톤 광석을 채굴해야 한다"고 말한다.

발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따라 미국만해도 전기차에 쓰일 마그네슘 수요가 향후 10년 동안 15배로 폭발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심지어 전기차 시장에서 현재 생산 가능한 희토류를 모두 소비하고도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희토류 시장은 상당 부분 중국이 독점한다.

중국은 희토류 금속 시장의 80~90% 점유율을 차지한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중동의 석유 매장량과 종종 비교된다. 앞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희토류 수출금지로 무기화한 전례가 있다.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대표적으로 테슬라에게 위기가 아닐 수 없다.(물론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전기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고자 심각한 환경파괴 역효과로 금지해오던 희토류 정제 사업을 재개했다. 보조금까지 줘가며 장려한다. 이토록 미국의 희토류 금속을 자체 생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에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지인 Mountain Pass 광산의 소유주이자 운영자인 MP Materials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2016년 2월 발표한 희토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자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1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한다.

희토류 금속 독점률, 빨강 : 중국, 파랑 : 미국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는 최대 50% 희토류 금속을 줄일 수 있는 전기 모터를 개발 중이다. 도요타는 모터에 들어가는 네오디뮴(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2025년부터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네오디뮴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랜타넘과 세륨과 같은 다른 희토류 금속을 사용한 새로운 유형의 자석을 만들었다.

테슬라는 2020년 11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호주 피에몬트 리튬과 5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편, 삼성 SDI는 코발트(희토류)가 없는 배터리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희토류 금속 부족은 전기차 양산 시대에 제동을 걸지 모른다. 관련 기업마다 희토류 확보에 매진하는 이유다.

강승옥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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